웹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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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1



“재외동포문학상에 선정된 것에 특별히 더 큰 기쁨을 느낍니다. ‘떠돌이’의 정체성이 담긴 글이기에 재외동포문학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26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에서 ‘팔마 데 마요르카(Palma de Mallorca)’로 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준상(31·영국 거주) 작가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뉴질랜드, 영국, 미국에서 해외에서 생활했고, 영국에서 대학 과정을 보내며 9년째 살고 있다.


현재 재료공학·물리학 전공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전공이 문학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있다.


그는 “이 둘을 동시에 병행하기가 벅차기도 하지만, 반대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설가로 등단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친구들과 독립 영화를 찍기 위해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점차 다양한 글에 관심이 생겼고,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던 소설을 쓰기 시작하게 됐습니다.


해외에 살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소설의 인물로 관찰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모순덩어리인 인간과 제 자신을 발견하며 그것을 하나둘씩 옮겨 적었습니다.


숱한 이들과 부딪히며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하나의 자부심으로 여기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소설가와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저는 소설을 아주 천천히 읽는 편인데요, 오랫동안 멈춰서 생각하게 하는 문장을 좋아합니다.


어려운 질문이 가득 함축된 문장을 반복해서 읽으며 곱씹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빅토르 위고 또는 서머싯 몸의 소설을 즐겨 읽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관련 공학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를 좋아합니다.”


과거 수상 경력은요?


“단편소설 ‘Oui’가 2023년 제17회 쿨투라 신인상에 당선됐고, 같은 해 아르코 문학창작 기금 발표지원에 단편소설 ‘하이에나’가 선정된 바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소설을 읽고 난 후 단 한 가지의 질문만이라도 머릿속에 남기를 소망합니다.


소설의 매력은 정확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주세요.


“누군가 모든 창작은 관련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개의 단어를 나란히 병치했을 때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제게 한국 문학과 공학 연구는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했을 때, 제 문학과 연구의 발전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스스로를 담아내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I am especially pleased to have been selected for the Overseas Koreans Literary Awards.


Mine is a story about the identity of a wanderer, and I think this fits best with overseas Koreans’ literature.”


The above is what Lee Joon-sang (31, resident of United Kingdom), a prize winner of the 26th Overseas Korean Literary Awards for his short story “Palma de Mallorca” said of his award.


Born in Seoul in 1992, he has lived abroad since high school, residing in New Zealand, the United Kingdom and the United States, and has been living in the U.K. for nine years through his university studies.


He is currently a postdoctoral researcher majoring in materials engineering and physics.


His major is quite different from literature.


“It can be overwhelming to juggle them both at the same time,” he said.


“But they can also synergize and help each other.” The following is an interview with Lee.


How did you get started as a novelist?


“I started out by writing movie scripts for making independent films with friends.


Gradually, I became interested in various kinds of writing and started to write novels, which I have loved since I was a child.


I wanted to observe the perspectives of the many people I met while living abroad through the characters in my novels.


As I discovered myself and the many contradictions contained in being human, I wrote these observations down one by one.


I write with pride from my perspective as an outsider in the midst of so many people.”


Tell us about your favorite novelists and works.


“I love Victor Hugo’s novel ‘The Laughing Man.’


I tend to read novels very slowly, and I like sentences that make me pause and think for a long time.


I like to reread and think about sentences that are full of difficult questions.


In that sense, I enjoy Victor Hugo or Somerset Maugham’s novels.


I also like Aldous Huxley’s novel ‘Brave New World’ because I do engineering research on artificial intelligence.”


Have you won any past awards?


“My short story ‘Oui’ won the 17th Cultura Newcomer Prize in 2023, and in the same year, my short story ‘Hyena’ was selected for the ARKO Literary Creation Fund.”


What would you like to say to readers?


“I hope that after reading the novel, you will be left with at least one question in your mind.


I think the beauty of fiction is not in giving precise answers but in asking foolish questions.


I hope that sentiment comes across to readers.”


Tell us about your plans for the future.


“Someone once said that all creation begins when you juxtapose two seemingly unrelated words side by side.


For me, Korean literature and engineering research are two completely different words.


However, I believe that pursuing both of them simultaneously will help me develop both my literature and my research.


In that sense, I hope to continue to write something that reflects a part of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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