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사와 K-팝을 소재로 삼은 한인 작가의 소설 2편이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주목받은 책 100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 2023년 나온 신간 중 탁월한 작품 100권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에드 박(박준서·53)의 ‘같은 침대, 다른 꿈을(Same Bed Different Dreams)’과 에스더 이(34)의 ‘Y/N’을 포함했다.

박 작가의 ‘같은 침대, 다른 꿈을’은 생계를 위해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순신’을 중심으로 한국전쟁 당시 UFO(미확인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믿는 참전용사 출신 흑인 SF 작가와 남북통일을 위한 비밀공작을 벌이는 임시정부 등 다양한 이야기가 얽힌 작품이다. NYT는 이 작품에 대해 “한국 역사와 미국의 광기에 대한 신랄하고 코믹하면서도 서정적인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출생인 박 작가는 빌리지 보이스 편집자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소설가로 데뷔했다. 동상이몽은 그의 두 번째 소설이다.

에스더 이의 ‘Y/N’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아이돌의 은퇴 소식에 서울행 편도 비행기 표를 산 미국 여성의 이야기다. K-팝에 대한 주인공의 집착을 통해 개인의 성취 가능성을 차단한 현대 사회를 고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에 대해 NYT는 “괴상하고 경이로운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작가는 로스앤젤레스 출생으로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소설은 그의 데뷔작이다.

Two novels by Korean authors about Korea’s modern history and K-pop made The New York Times’ list of 100 Notable Books of the Year. The NYT announced on Dec. 6 that “Same Bed, Different Dreams” by Ed Park (Park Jun-seo) and “Y/N” by Esther Yi were included on the list.

Park’s book focuses on two people: Soon-shin, a Korean American writer who works at a large corporate company to make a living, and a black science fiction writer, who is a war veteran and believes he witnessed a UFO during the Korean War. The book delves into various scenarios, including the provisional government carrying out secret operations for the sake of the unification of the two Koreas. The NYT evaluated this work as “a poignant, comical and lyrical journey about Korean history and American madness.”

Park, 53, was born in New York and debuted as a novelist in 2008 after working as an editor for The Village Voice newspaper. The nominated work is his second novel.

Yi’s “Y/N” is the story of an American woman who buys a one-way plane ticket to Seoul after hearing the news of her favorite K-pop idol’s retirement. The NYT praised the work, which is evaluated as examining how modern society blocks the possibility of individual achievement through the main character’s obsession with Kpop, calling it “a strange yet wonderful work.” Yi, 34, was born in Los Angeles and currently lives in Germany. The nominated work is her debut 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