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후원재단(KALF·이사장 김재권)이 시상하는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자로 엘살바도르의 한인 거상(巨商) 하경서(53) 카이사(CAISA)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KALF는 추천 후보 13명의 사회봉사 및 공헌 활동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하 회장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7월 15일 발표했다.
하 회장은 중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왕성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왔을 뿐 아니라 엘살바도르 한인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동포사회 권익 신장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0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해 미국 LA에서 성장했다.
LA 칼스테이트대(CSU)를 졸업하고 30대 초반까지 봉제공장을 운영하다가 1992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미국 내 봉제업계가 위기를 맞자 엘살바도르로 사업 기반을 옮겼다.
현지에서 봉제업, 포장박스 제조, 요트 마리나 사업 등을 하며 연간 2억 6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원 5천500여 명을 고용하고, 미성년 미혼모에게 직업교육과 장학금을 제공하는 ‘가로보(GARROBO)’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의 16개 보육원을 후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인회장을 맡아온 그는 한글학교 건물을 세우고 한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미·카리브해 한인회 총연합회 초대 회장도 맡았다. 하 회장은 상패와 상금 1만 달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