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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나라를 지켰지만, 죽어서도 나라와 민족을 지킨 이순신 장군을 본받아 내 이웃과 내 나라, 그리고 세계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요.” 우리 말과 글을 배우기도 전 해외에 나가 정착한 재외동포 차세대들에 이순신 장군은 어떤 모습일까?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에 갔고, 한국학교에 다니며 우리 말과 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운 고경연(10학년) 학생은 “왜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배우고, 그분을 본받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됐다”며 “장군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고 양은 미국 버지니아 주 헌든에 본부를 둔 ‘이순신미주교육본부’(이사장 김대영)가 전 세계 한국학교 학생과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제2회 이순신 글쓰기 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글로 최우수상인 거북상을 받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스로 끊임없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많은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인가’라는 자문자답을 평생에 걸쳐 몸소 실천하셨기에 이순신 장군은 ‘성웅’이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고, ‘최고의 스승’”이라고 썼다.


또 “남다른 부지런함과 맡은 일을 성실하게 처리하는 공명정대한 마음,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 나라에 충성하는 애국심이 장군의 삶에 모두 녹아 있었다”며 “만약 장군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동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그분의 살신성인이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우러렀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장군이 우리에게 준 교훈을 본받아 더 나은 민족이 되어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고 양은 “무엇을 하든지 무작정 부딪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즉 미리 준비하는 자에게 승리와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을 장군의 한산도 대첩에서 배웠다고 했다. 또 ‘우리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일화로 유명한 명량대첩을 통해서는 “자신의 앞에 닥친 일이 아무리 크고 힘들어 보여도 자신의 능력을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모범을 봤다”고 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을 본받아 세계 어느 곳에 살더라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글을 맺었다. 고 양은 수상 특전으로 4월 말 충남 아산시에서 열리는 이순신 축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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