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래 유형이든 무형이든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무한 감동’을 주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경영 공간(고급 사무실)이란 뜻의 ‘CEO SUITE’사를 1997년 창업해 아시아 7개국 8개 도시에 14개 지점을 두고 오피스 서비스업을 펼치는 김은미 대표(53)의 경영철학은 ‘최적의 위치, 최고의 빌딩, 최상의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이다.
오피스 서비스는 외국 기업에는 널리 알려진 비즈니스로 사무실 등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비즈니스 센터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기업이 외국에 진출할 때, 또는 프리랜서로 1인 오피스를 운영하려는 전문직 종사자가 건물 구입·임대와 현지 실정 파악 등에 드는 제반 비용을 줄이려고 즐겨 찾고 있다.
‘CEO SUITE’사는 비자카드, 골드만삭스, 나이키, 야후 등 이름만 대면 바로 알 수 있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차세대 여성 한상(韓商)으로 주목받는 그는 7월 중순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56층짜리 초고층 빌딩의 최상위층 펜트하우스에 15호점을 오픈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6, 17호점을 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 최고층인 100층 빌딩에 들어서는 상하이지점과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빌딩에 오픈하는 18호점 등 모든 지점이 해당 지역의 최고 빌딩에 입주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 호주 오피스 서비스 분야의 선두 회사인 서브코프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직접 창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