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태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에서 태국이 2연패를 달성하자 금메달을 딴 선수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사람이 있다. 바로 재외동포인 최영석 태국 태권도 감독이다.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에서 태국의 태권도 영웅 파니팍 웡파타나낏이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한국 출신 최영석 감독에게 달려가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파니팍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영석 감독님도 이제 태국인인데, 태국 사람들이 함께 두 번째 금메달을 땄어요. 너무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영석 감독도 “정말 제가 가르친 제자가 이렇게 올림픽 2연패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오늘 그 날이 와서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면을 지켜 본 한국인들은 “이게 바로 태권도 정신”이라며 한목소리를 이들을 극찬했다.
허미미는 “(4년 뒤엔) 나이를 먹었을 테니까 체력이 더 좋을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꼭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미미는 이날 결승 연장전에서 나온 세 번째 지도 판정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허미미는 연장전 시작 2분 35초에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아쉽게 반칙패했다. 그로부터 약 50초 전에 상대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도 두 번째 지도를 받고 반칙패까지 하나만을 남겨놨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도 지도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앞선 8강전에서 ‘천적’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를 꺾었던 것에 대해선 “매번 져서 불안감이 있었는데 처음 이겨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당초 웡파타나낏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은 딴 뒤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그의 은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최 감독이다.
설득 끝에 선수 생활을 계속하게 된 웡파타나낏은 최 감독을 만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2020 도쿄 대회 때 정상에 오르며 태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태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최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처음엔 8개월 계약으로 이곳에 왔다. 그런데 그해 치러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태국 태권도 역사상 첫 메달이었다. 계약 기간이 끝난 감독을 선수들이 붙잡았다. 그렇게 올해로 22년째 태국 태권도를 책임지고 있다. 웡파타나낏은 최 감독에게 13년간 지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 부임 이후 태국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챔피언십을 나란히 정복하더니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확하는 등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했다.
태국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최 감독은 ‘타이거 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호랑이띠인 데다 선수들을 엄격하게 지도하고, 또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또 일찌감치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6년 태국체육기자협회에서 주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고, 같은 해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When Thailand won back-to-back gold medals in taekwondo at the Paris 2024 Olympic Games for the first time in the country’s history, there was a person who was as much in the spotlight as the gold medalist. That person was overseas Korean Choi Young-seok, the Thai national taekwondo coach.
On Aug. 7, Thai taekwondo hero Panipak Wongpattanakit moved the crowd to tears when she ran to her South Korean coach Choi Young-seok to give him a deep bow after winning the gold medal in the women’s 49-kilogram taekwondo event at the Grand Palais in Paris, France.
“Coach Choi Young-seok is Thai now, too, and we won the second gold medal together, so I feel very happy and honored,” Wongpattanakit told the media after the match.
“I never thought that a student of mine would be able to win back-to-back Olympic titles, but I’m so happy that it happened today,” Choi said.
“This is the spirit of taekwondo” was the unified voice of South Koreans who watched the scene on this day.
Initially, Wongpattanakit was reportedly considering retirement after winning a bronze medal at the 2016 Rio Olympics. It was Choi who played a key role in preventing her from retiring.
Wongpattanakit was persuaded to stay in the sport by Choi, who helped her develop into a world-class athlete, reaching the top of her game at Tokyo 2020 and winning Thailand’s first Olympic gold medal. She went on to win gold in Paris and became a national hero in Thailand. Choi has coached the Thai national team since 2002. Initially, he went to the Southeast Asian country on an eight-month contract, but the team won two silver medals at the Asian Games that year. They were the first medals in the history of Thai taekwondo. When his contract was up, the athletes held onto their coach, and he has now been in charge of Thailand’s taekwondo for 22 years. Wongpattanakit reportedly trained under Choi for 13 years. Since Choi’s arrival, Thailand has grown into a taekwondo powerhouse, dominating the Asian Games and World Championships, and now even winning an Olympic gold medal. Choi was so beloved by the Thai people that he was nicknamed “Tiger Choi.” As well as being born in the Year of the Tiger, Choi is also known for his strict discipline and intense training regimen. He was recognized early on for his leadership, receiving the Best Coach Award from the Sports Journalists Association of Thailand in 2006 and a medal from the Thai royal family the same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