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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는 조선족 교사들이 대규모로 모국을 찾아와 역량 강화 연수에 참여했다.


재외동포재단은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조선족학교 교원 95명을 초청해 서울, 충남 공주, 전북 전주 등지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랴오닝성(遼寧省) 등 동북 3성의 유치원, 초·중등 조선족학교에서 조선어 교육과 민족성 함양에 힘쓰는 교사들이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원에서 문학 중심 독서 지도, 그림 동화로 여는 수업, 국어 수업 자료 제작, 한국 현대시의 역사 등 한국어, 문학과 관련한 특강을 들었다.


재외동포재단은 교사들이 저마다 다양한 학년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분반 수업을 통해 연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처음으로 음악 교사들을 초청해 가야금 반주법, 국악을 활용한 인성 교육 등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교수법도 전수했다. 또 공주 무령왕릉, 부여 백제문화단지, 서울 한글박물관 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천연 염색, 판소리 등도 체험했다. 연수를 마친 교사들은 폐회식에서 이구동성으로 “교직은 천직”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한 명이라도 더 인재로 키우려고 변화된 환경에 맞춰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지린성 지린시 강밀봉진 조선족중심소학교에 재직하는 김춘금 교사는 “700만 재외동포 가운데 한민족의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온 것이 조선족(중국동포)”이라며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 운영이 어려운 곳도 생겨났지만 그 대신 교사의 사명감은 더 커졌다”고 자긍심을 내비쳤다.


지린성 둔화(敦化)시 제2중학교의 김홍매 교사는 “조부모와 부모 자식 3대가 사는 가정이 줄어들어 가정교육이 위기”라며 “교사가 부모를 대신해 애정을 쏟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서울 용산의 한글박물관을 견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이들 교사는 교수법을 배운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끼도록 재미있게 수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학교를 탐방해 수업 준비, 강의 방식, 시험문제 출제 등 다양한 노하우를 배운 덕분에 앞으로 더 알찬 수업을 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중국의 조선족학교는 조선족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조선족 대이동으로 조선족학교가 점차 줄어드는 만큼 교사의 역량을 키워 민족교육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해 매년 초청연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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