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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공감

4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이탈리아, 독일, 미국,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동포들이 추모행사를 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하는 한인 신부와 수녀 등 성직자와 한인 평신도 등 80여 명은 이날 저녁 로마 중심가에 있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의 예배당에 모여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300여 명에 이르는 로마 체류 한인 성직자들은 세월호 사고 1주기부터 매년 어김없이 추모 미사를 열어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올해는 부활절을 앞둔 시기라 상당수의 성직자가 순례를 떠난 데다 미사 공지도 늦게 돼 참석자가 적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예상과 달리 예배당이 가득 들어차 세월호 추모 미사에 대한 로마 한인 성직자, 신자들의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예수회 소속의 김민철 신부는 강론에서 세월호 사고가 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 일각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그만하자고 하는데, 뭘 그만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알기 위해서라도 아직도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사건을 우리 사회가 철저히 되돌아보고,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오늘만 기억하지 말고, 계속 기억하자”며 “어린 생명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원인과 과정을 밝히는 것은 살아있는 자들의 의무이며, 그래야 동일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4월 22일까지 5년 전 그날을 기억해볼 수 있는 전시회 ‘세월호 기억의 공간’이 시내 ‘PG베를린’에서 열렸다.


‘베를린행동’이 4월 12일부터 마련한 ‘세월호 5년 잊어도 될까요’라는 주제의 전시회에서는 304명의 희생자 영정, 학생들 휴대폰 동영상, 세월호 침몰 사진 등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 ‘416 가족협의회’가 진행했던 2017년 사진전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을 재구성한 내용, 영상 등의 자료들도 살펴볼 수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풍경세계문화협의회는 4월 16일 한국문화회관에서 세월호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근현대사의 맥락속에서 바라본 영상 ‘크로스 로드’ 상영회를 열었다.


만하임에서는 4월 13일 바써투름에서 한국 녹색당 유럽당원들이 마련한 기억문화제가 개최됐다. 주최 측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첫걸음”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미국 뉴욕·뉴저지의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은 4월 14일 퀸즈 플러싱 레오나드 스퀘어에서 5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 모임은 5월 17일 퀸즈칼리지에서 유가족과 일반인들로 구성된 416 유가족 합창단 공연을 마련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이 4월 13일 세월호 참사가 남긴 상처와 교훈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 벤치’를 오클랜드 시내 밀포드 실반 파크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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