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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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실없는 행동을 자주 하는 어떤 사람을 화제로 삼아 여럿이 대화를 나누다가 한 명이 “주책없는 사람 같으니라고”라고 합니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맞장구치며 “그러게 말이야. 정말 주책이야”라고 합니다. 한 사람은 주책이 없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주책이라고 하니 어떤 표현이 맞는 걸까요?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줏대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흔들림이 없다’라는 뜻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발음이 변해 ‘주책’으로 굳어졌지요. ‘주책이 없다’고 하면 ‘일정한 주견이나 줏대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해서 실없다’는 표현이 됩니다.


따라서 ‘주책’은 있어야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쓰임새가 변해 ‘주책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주책이다’라거나 ‘주책맞다’라는 말도 자주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현실을 인정해 2017년 1월부터 모두 표준어로 인정했습니다.




“이번 시험 성적 나왔지?”, “형편없어. 그래도 선생님께서 어깨를 두들겨 주시며 힘을 내라고 하셔서 용기를 얻었어.”


성적이 나쁘게 나온 학생을 위로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문장에서는 선생님의 따뜻한 정을 느끼기에 부적합한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두들기다’라는 표현이 잘못 쓰인 겁니다.


‘두들기다’는 ‘두들겨 패다, 두들겨 맞다, 북어를 방망이로 두들기다’처럼 ‘함부로 마구 때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로하거나 격려할 때 ‘어깨를 두들기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두들기다’ 대신 ‘두드리다’라는 단어를 써야 합니다. ‘문을 두드리다, 어깨를 두드리다’처럼 ‘여러 번 툭툭 친다’란 뜻을 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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