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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광장

 

유공동포

11월 24일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한국 정부의 수훈식이 열렸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인 한국계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61) 여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전달했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무궁화장·모란장·동백장·목련장·석류장 5등급으로 나뉜다. 동백장은 3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2020년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을 맞아 호건 여사를 비롯한 유공 동포 25명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거주국 공관에서 각각 수훈식을 개최했다.


이 대사는 “호건 여사가 메릴랜드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서훈을 결정했다”고 설명한 뒤, “특히 올해 메릴랜드주가 50만 회분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한국에서 긴급 공수하는 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주정부 차원의 ‘태권도의 날’(4월 5일) 지정, 코리아타운 건설,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식 마련 등도 주요 공적으로 꼽혔다.


  호건 여사는 훈장을 받은 뒤 “다양한 세대의 한국계 미국인을 한데 모으고 한국 문화와 유산의 가치,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을 내 임무로 삼았다”면서 “이 훈장은 내가 아닌 우리 공동체의 성공을 기리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건 여사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80년 첫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딸 셋을 낳고 하와이·텍사스·캘리포니아주에서 살다가 이혼 후 메릴랜드주로 이사했다. 미국 시민권은 1994년 취득했다. 2001년 미술전람회에서 부동산업자이던 래리 호건 주지사를 만나 2004년 재혼했다. 메릴랜드 예술전문대와 아메리칸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추상 풍경화로 유명한 동양화가이자 메릴랜드 미술대학(MICA)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호건 여사는 아시아 국가들과 메릴랜드주의 친선을 증진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아시아계 권익 향상 비영리단체 인터내셔널리더십재단(ILF)으로부터 ‘영감을 주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건국대에서 명예미술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호건 여사보다 세 살 위의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서 ‘호서방’이란 애칭으로 통한다. 본인도 ‘한국의 사위’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운다. 1992년 메릴랜드 제5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재혼 후 부인의 도움을 얻어 2014년과 2018년 연거푸 주지사에 당선됐다. 호건 여사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자 메릴랜드주 최초의 아시아계 퍼스트레이디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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