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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 케포스시 김종관(69) 시장은 지난 5월부터 시정을 이끌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첫 한인 시장이며, 중남미 전체로 따져도 페루 찬차마요의 정흥원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김 시장은 미국으로 이민했다가 여행차 들른 케포스에 매료돼 1984년 정착했다. 인구 3만여 명의 케포스는 국토의 25%가 국립공원인 코스타리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이 있는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한국에서 하던 철물점을 이곳에 차린 김 시장은 2010년 마누엘 안토니오 공원 입구에 ‘산바다’라는 우리말 이름의 호텔도 지어 운영 중이다.


우리에게 케포스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케포스에서 한국은 낯선 나라가 아니다. 김 시장이 이민할 무렵이던 1983년 케포스 초등학교 한 곳이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위해 ‘대한민국 학교’로 개명하고 교정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케포스의 유일한 한인 가족인 김 시장은 한국 이름을 딴 학교가 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했다고 한다. 그는 아들 이름도 ‘단군’과 ‘한국’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김 시장은 지난 2월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국민해방당(PLN)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재검표 끝에 현직 시장을 49표 차로 제친 극적인 승리였다. 정치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안타까워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상대 후보들은 김 후보가 외국 출신이라는 점을 공격했으나, 유권자들은 30년 넘게 시민 속에서 봉사하며 살아온 그를 이방인으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


김 시장 4년 임기의 출발은 불행히도 코로나19와 함께였다. 관광 의존도가 90% 이상인 케포스는 어느 지역보다도 큰 타격을 받았다. 김 시장은 “재정이 악화했지만 계획했던 사업을 하나하나 진행하고 있다”면서 “36개 교량 건설과 도로 150km 포장을 추진하고 있고, 학생들의 통학 걱정을 덜어주려고 버스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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