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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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2월 23일 오후 화상으로 이뤄진 재외동포와의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을 격려했다. ‘동포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월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화상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재외동포 대표들과의 대화 자리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 최창원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주재했다. 우즈베키스탄 아리랑요양원장, 이집트 한인회장, 호주 시드니 한인회장, 아랍에미리트 건설현장 근로자, 러시아 사할린 한인협회장, 이민자 출신 미국 시의원 당선인, 재일동포 3세 인권단체 대표, 입양인 출신 스웨덴 국회의원, 베트남 청년 창업가, 중국국적 동포(조선족) 출신 기업인,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국제학교 교사 등 10개국 동포 11명은 각기 거주국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진한 모국애 보여준 데 대해 감사”


   정 총리는 우선 올해 초 한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들이 고국에도 성금과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진한 모국애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지난 11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계 당선인을 배출하는 등 여러 나라에서 우리 동포사회가 저력을 보여주고, 경제·사회·문화 등 폭넓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준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정 총리는 “동포 여러분은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제는 모국이 재외동포에게 힘이 되어주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러분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세계 속의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사조력법 시행으로 재외국민 편의 증진하겠다”


   정 총리는 180개국 750만 재외동포 개인의 성장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돕기 위해 정부가 한층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며 생계가 어려운 재외동포들을 돕기 위해 취약동포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재외국민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해 동포의 안전 확보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영사 서비스를 확대·내실화하고 재외국민의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사할린 동포의 역사적 상처 치유에 노력하겠다”

  내년 1월부터는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발효된다. 사할린 동포는 일제강점기 말 징용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하다가 일본과 소련의 외면, 조국의 방치 속에 남겨진 현대사 비극의 주인공들이다. 당시 사할린은 일본이 점령한 상태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러시아) 영토가 됐다. 정 총리는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가슴 아픈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동포사회의 구심점이 될 ‘(가칭)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과 함께 모국과의 교류협력 사업 확대, 차세대 동포의 성장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는 재외동포 후원자들과 힘을 합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해외이주 역사전시관, 내국인 청소년 체험학습장 등을 갖추고 글로벌 한민족네트워크의 거점이자 내국인의 재외동포 인식 개선과 차세대 동포 정체성 교육의 배움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유대감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 쏟아져

  간담회에 참여한 재외동포 대표들은 거주국의 코로나19 상황과 현지 당국의 방역 경험 등을 공유하며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취약 계층 동포들에 대한 지원 방안. 거주국에서의 한인 정치력 신장 사례, 미래 동포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과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정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포함해 재외동포 여러분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관계 부처에 적극적인 자세로 꾸준히 대안을 강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총리실은 “언택트 시대 확산에 걸맞게 비대면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하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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