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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들과 처음으로 화상 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듣고 정부의 대책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7월 24일 서울의 외교부 청사 종합상황실에 자리했고, 같은 시간 미국·중국·일본·인도·베트남·태국 등의 재외동포 대표와 재외공관장들은 각국 재외공관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동포 여러분을 뵐 때마다 감동받고 큰 기운을 얻었는데, 오늘 화상으로 안부를 묻게 되어 무척 반갑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성금을 보낸 마다가스카르 200여 교민, 마스크 6만 장을 보내준 홍콩 교민, 베트남 격리자 300여 명에게 마스크를 선물한 호찌민한인회, 중국 우한 동포들을 위해 귀국 전세기를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한 의사 등을 예로 들며 “많은 동포가 어려움 속에서도 고국을 먼저 걱정하고 양국 간 우정을 생각해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이며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뒤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교민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원들은 재외동포가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


   정부는 특별전세기를 10차례 투입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해 117개국에서 4만 명 넘게 교민의 귀국을 도왔다. 기업 활동이 급한 우리 기업인 1만6천 명이 17개국에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도 컸다”면서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했고, 무엇보다도 성숙한 국민의식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 스스로도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방역을 주목하면서 우리를 배우고자 하며,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키고 연대와 협력을 실천한 우리 국민과 동포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아시아계 상대로 한 혐오 범죄 증가에 대책 강구해야”

   첫머리 발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들과 화상으로 대화했다. 한국과 일본 등의 공조로 인도에서 귀국해 치료 중인 백혈병 어린이의 아버지 손혁준 씨는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난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무사히 따님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치료 경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대사관에서 교민들의 어려움을 잘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장원삼 뉴욕총영사와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가 강타한 미국 뉴욕의 상황을 들은 뒤 “정부가 걱정하는 것보다 교민들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아시아계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체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과정에서 일본이 도움을 준 사실을 언급하며 남관표 주일대사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잘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모국 돕기 성금 거두기 운동을 펼친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서로 협력해 왕래가 빨리 이뤄지기 바란다”고 기대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하며 관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돌봤던 의사 이상기 씨는 “전세기 탑승을 준비하던 차에 교민 100여 분 정도가 남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고자 귀국을 포기했다”면서 당시 심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단히 숭고한 결단이었다”며 “덕분에 우한에 남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간담회 도중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 공군기 타고 귀국

  이날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라크 정유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 근로자 293명이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근로자 대표인 김성열 GS건설 현장소장과 정부의 이헌 신속대응팀장(재외동포영사실장)도 화상으로 대통령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증상이 있는 분들과 귀국이 급한 분들을 먼저 모셔왔는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돌아가신 한 분의 동료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베트남 교민 이가영 씨는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하고 베트남 회사에 취업했으나 외국인 입국 금지로 입사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가 4월 중순 정부가 마련한 중소·중견기업인 대상 특별기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해 한숨을 돌렸던 사연을 전했다. 주태국대사관의 박광래 무관은 지난 5월 우리 정부가 태국의 6·25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4만 장을 전달했을 때 모두 감격스러워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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