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4월호
특집/기획
화제
인물/역사
칼럼/문학
고국소식
재단소식
목록보기

칼럼·문학

 

기고문

1980년대 초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유럽인들에게 한국 유학생이라는 설명을 하면 한국이 어디에 있느냐 하며 반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세계지도를 그리며 한국 전쟁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조그만 한반도를 설명하곤 했다. 별다른 자랑거리도 없었다. 그들 중에는 교과서에서 한국전쟁에 관해서 언급한 것을 어렴풋이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30여 년, 한국에 관련된 뉴스들이 터지면서 해외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는 놀라움과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88올림픽 뉴스는 연일 서울의 건물들과 멋진 의상을 한 한국인 모습이 외국 TV에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2002년 서울 월드컵의 신화는 세계 구석구석까지 한국의 위상을 높이 끌어올려 놓았다. 특히 우리 2세들은 연일 대형 태극기를 들고 파리의 샹젤리제와 런던 거리를 몰려다니며 조국 대한민국을 자랑하며 목이 터지라 외치기를 한 달 넘게 했다. 소수민족의 위축감과 소외된 한국인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낮의 햇볕에 눈 녹듯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등 선교현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선교현장을 장악하며 앞장섰던 서구 선교사들 틈에서 이제는 한국 선교사들의 위상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한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선교 국가로 등장한 것이다. 사역 내용 면에서도 수많은 학교를 세우고 빈민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며 병원을 설립하여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주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가난과 전쟁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여러 이웃 나라의 젊은이들이 찾아와 목숨을 바쳐 희생하고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여 우리를 돌보아 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기도 한다. 선교의 현장에서 과로한 선교사들이 목숨을 바치는 희생은 그들에게 감동을 주기 시작했다.


해외에 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 이제 조국 대한민국은 자랑거리가 많아 졌다. 세계 공항마다 삼성 핸드폰과 LG TV 광고판을 볼 수 있고, 한국 냉장고는 유럽인 가정에서 선호하는 고급 제품이다. 750만 디아스포라의 긍지와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듯이 연일 뉴스가 터진다.


유럽인의 국민 스포츠는 나라마다 축구이며 그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손흥민은 노벨상 효과만큼이나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베트남의 박항서와 미국의 류현진도 그렇다. 이제 프랑스에는 대학마다 한국학과가 개설된 지 오래며 고등학교는 더 많아졌다. 이 모두 우리의 자랑이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민족이며 얼마 전 타계한 고 김우중 선각자의 말처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우리는 OECD 회원으로서 당당한 선진국 대열 열차에 올라탔다. 그러므로 한국이 자랑스럽다. 재외동포들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긍지가 있다. 당당하다. 우리는 자랑거리가 많아졌다. 삼성 폰, 손흥민, 류현진, 박항서 같은 뉴스가 계속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 자랑거리는 재외동포들의 어깨를 훨씬 가볍게 해 줄 것이며 대한민국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 분명하다.


퀵메뉴
  • 목차보기
  • 퍼가기
  • 인쇄하기
  • 탑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