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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어제 달리기 시합에서 이겼다지?” “다 영수 때문에 이긴 거야. 영수가 마지막에 잘 달려 줬거든.” 이 대화에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 하나 사용됐습니다. ‘때문에’라는 표현이 잘못 쓰였습니다. 이 ‘때문에’라는 말이 어떤 명사 바로 뒤에 이어서 나오면 앞에 있는 명사로 인해서 좋지 않은 결과가 왔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가뭄 때문에 농작물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 또는 ‘일 때문에 쉴 틈이 없다’처럼 부정적인 의미에 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앞의 명사로 인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거나, 고마움을 표현하게 될 때는 ‘때문에’ 대신 ‘덕분에’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앞의 대화에서도 영수가 잘 달려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므로 ‘영수 덕분에 이겼다’고 말해야 어법에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수가 잘 달렸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습니다’와 같이 ‘~기 때문에’의 형태로 쓰일 때는, 좋은 결과가 왔을 때 사용해도 의미상으로 이상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우리말 동사인 ‘죽다’와 관계있는 명사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죽음’이고 또 하나는 ‘주검’입니다. 우선 ‘죽음’이라는 말은 ‘죽는 일’이라는 뜻으로 ‘살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인 ‘삶’의 반대말이 됩니다. 반면에 ‘주검’이라는 말은 ‘죽은 상태’라는 뜻도 있고, 또는 ‘시체’를 가리키는 우리말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말에 몹시 다치거나 맞아서 거의 죽게 되었을 때, 아니면 너무 심하게 일을 해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가 됐을 때, ‘초주검이 됐다’고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주검’을 잘못된 표현인 ‘초죽음’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일만 하더니 초죽음이 됐구나” 이처럼 ‘초죽음이 됐다’고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초주검이 됐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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