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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자막,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Once you overcome the one-inch tall barrier of subtitles, you will be introduced to so many more amazing films)” 봉준호 감독이 1월 5일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 했던 소감이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를 통역한 재미동포 최성재(샤론 최·25) 씨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칸영화제부터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최 씨는 봉 감독 특유의 말맛을 살려 통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꼼꼼한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칭송했을 정도다.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인 최 씨는 전문통역사가 아니라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영화를 찍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봉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살려 통역한다는 평을 듣는다.


최 씨의 통역 실력은 지난달 10일 방송된 미국 NBC TV 간판 진행자 지미 팰런의 ‘더 투나이트 쇼’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미 팰런이 줄거리 소개를 부탁하자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되도록 말을 안 하고 싶다. 스토리를 모르고 가야 더 재미있을 것 아니냐”고 답했다. 최 씨는 세심한 어휘 선택과 남다른 언어 세공술로 이를 맛깔나게 전달해 주목받았다.


이 방송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100만 뷰를 넘었고, 국적과 관계없이 “통역이 나를 사로잡았다” “통역이 놀랍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최 씨의 각종 통역 영상은 유튜브에서 영어 교재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외신들도 최 씨를 주목한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골든글로브 수상 후 봉 감독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최 씨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영국 가디언지도 1월 2일 최 씨 등 영화감독 통역자들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수상 시즌의 MVP”, “세계 최고” 등 네티즌이 최 씨에게 보내는 찬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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