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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에 대한 내국민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교육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워크숍이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주최로 열렸다. 워크숍은 1월 3~4일 재외동포재단 제주본사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됐으며 초·중·고 교사 25명과 학계·언론계·교육계 전문가 10여 명 등 35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초·중·고 학교급별 교과목별 일선 교육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재외동포재단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해 단일민족 신화를 더는 유지하기 힘드니만큼 한국어·한국사·한국문화 교육을 통해 언어와 민족의식의 공통성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을 구성하는 4가지 요소는 혈연·언어·민족의식·지역인데, 재외동포는 지역의 공통성이 없고 동포 2세·3세로 내려가 언어의 공통성도 희미해지고 있다”면서, 교육을 통한 공통성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진오 역사박물관장, “재외동포를 보는 국민 인식 이중적”


  주진오 관장은 19세기 후반부터 본격화한 재외동포의 이주사와 중국·러시아·미국 등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을 소개한 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윤동주·안창호·홍범도·임천택 등 망명 독립운동가들이 재외동포였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 관장은 재외동포를 보는 국민의 이중적인 인식도 지적했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를 구분해 차별하는가 하면, 민족과 국민을 구분하지 않은 채 ‘성공하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실패하면 현지인’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는 “초기 이민자들이 모국에서 갖고 갔던 물건들은 귀중한 사료인데 이분들이 세상을 떠나면 버려지고 만다”면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재외동포재단과 협력해 재외동포 역사 발굴과 자료 수집에 나서고, 한국사에 특화된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한국사회과교육학회장)는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개발 중인 고교 교과서 ‘세계 속의 한인’(가칭) 진행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정부 부처·유관기관 담당자와 집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교과서 개발을 위한 회의를 연데 이어 12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담당자, 집필위원 등이 집필 계획 수립을 위한 연수에 참여했다”면서 “단원을 ▲재외동포의 개념과 현황 ▲지역별 재외동포 생활 ▲재외동포 단체·기구 ▲세계의 코리아타운 ▲분야별 재외동포를 찾아서 ▲재외동포와 글로벌 경제 ▲차세대 재외동포 등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택수 인천발산초 교사는 “현행 초등교육 과정 안에서 재외동포 이해교육을 하려면 각 교과서에서 관련 영역을 찾아내 교육안을 재구성하고 관련 콘텐츠와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재외동포 이해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이 보편타당한 것임을 국민에게 인정받고 이를 확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직무연수와 자율연수 실시 ▲강사 인력풀 조직 ▲교사 연구모임 지원 등을 제안했다.


  강용철 경희여중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재외동포가 등장해야 재외동포 인식을 높일 수 있다”면서, “재외동포의 전형을 보여주는 롤모델, 감동적인 수필, 영화 ‘헤로니모’ 같은 영상, 뉴스, 데이터 등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쿠바 한인 지도자 임은조 선생의 삶을 조명한 다큐영화 ‘헤로니모’를 제작한 재미동포 전후석 감독은 자신의 정체성 변천 과정을 ▲한국인 ▲재미 한인 ▲코리안 디아스포라 ▲세계시민 4단계로 구분한 뒤,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내 이주민·다문화 문제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 이사장 “내외 동포의 국가 발전 기여방안, 학교 교육과 연계해 모색해야”

   발표와 토론에 앞서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외동포는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교량이자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해왔을 뿐만 아니라 통일 시대, 인구절벽 시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자 국력의 외연”이라고 평가했다. 한 이사장은 “재외동포의 가치와 기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국민 인식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내외 동포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국가 발전과 민족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학교교육과 연계해 모색하도록 여러분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환영사에서 “세계적 한류(韓流) 현상에는 해외 곳곳에서 근면과 성실로 각각의 위치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우리의 문화를 유지·전파하고 있는 750만 재외동포들이 있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이어 “한민족으로서 정체성 함양을 위해서는 내국인과 재외동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으며, 한류에 걸 맞는 세계문화 시민의 자질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광호 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청소년들이 바른 역사관을 갖고 민족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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