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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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흔히 어떤 구실을 만들어서 달래거나 위협해서 제 이익을 챙기 거나 무엇인가를 억지로 얻어 내는 것을‘울궈낸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울궈내다’라는 말은 표준어가 아닙니 다. 이것은 원래‘우리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것으로 표준어 형태 로는‘우려내다, 우려먹다’가 쓰입니다. 따라서‘돈을 울궈내다’가 아니라‘우려내다, 우려먹다’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우리다’ 라는 말에는 또 다른 뜻이 있습니다. 즉, 어떤 물건을 물에 담가서 그것의 성분이나 맛을 풀어서 낸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 차는 여러 번 우려먹어도 맛과 향이 좋군요.”“물 속에 담가 두었다가쓴 맛을 우려내야 해요.”또“그 친구는 도대체 똑같은 얘기를 몇번이나 우려먹는지 모르겠군”과 같이 어떤 것을 계속해서 재탕, 삼탕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울궈내다’나‘울궈먹다’는 비표준어이므로 삼가시는 것이 좋겠습 니다. 이런 경우에는‘우리다, 우려내다, 우려먹자’로 쓰는 것이 맞는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물건을 세는 단위에‘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건을 한 손에 집는 정도의 수량이라고 해서‘한 손’이라고 하는데, 대체로 물건 두 개를 한 단위로 세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생선이나 통배추 같은 것은 크고 작은 것 두 개씩을‘한 손’이라고 하고, 또미나리나 파 같은 것은 한 줌씩을‘한 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는 그 뜻이 축소되어 생선 두마리를 세는 단위 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고등어 한 손’이라고 하면‘고등어 두 마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도‘두름’이라는 단위도 있는데, 이것은 물고기나 나물을 짚 따위로 길게 엮은 것을 말합니 다. 먼저 물고기의 경우를 보면,‘ 굴비 한 두름’이라고 하면 굴비를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스무 마리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산나물의 경우에는‘한 두름’하면 열 모숨 정도로 엮은 것을 말합 니다. 여기서‘모숨’이라는 말은 한 줌 안에 드는 가늘고 긴 물건의 수량을 뜻하는 말로,‘ 고사리 한 모숨’이라고 하면‘열 줌정도로 엮은 고사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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