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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 일본인 상대로 원폭 피해 참상 증언하는 활동 벌여와

  원자폭탄 투하지인 일본 히로시마(廣島)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4일 재일 한국인 피폭자를 만나는 등 일본 외 타국 피폭자를 함께 배려했다. 교황은 전날 히로시마 시 소재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평화 기원 행사에 참가한 재일 한국인 피폭자 박남주(87) 씨와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박 씨는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교황과 악수했으며 “전후의 가난한 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교황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폭 당시 열세 살이던 박 씨는 원폭이 폭발한 중심 지점인 ‘폭심지’에서 약 1.9km 떨어진 곳에서 전차를 타고 있다가 피폭당했다.

  유리 파편에 머리를 다친 채 불길에 휩싸인 전차에서 겨우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피폭 후유증과 가난, 차별 등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20세 무렵에 가톨릭 신자인 남편과 결혼했고 히로시마에서 세례를 받았다. 박 씨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머물다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한국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한국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단체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일본인을 상대로 피폭의 참상을 증언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 한편 한국 가톨릭교계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교황청 외교 분야 고위 관계자들에게 원폭으로 인한 재일조선인 피해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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