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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점점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여전히 침묵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세계인들과 연대해서 끝까지 싸우겠다.” 올해 8월 14일 호주 시드니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 연대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호주동포 1.5세 박은덕(57) 변호사의 결의에 찬 외침이다. 박 변호사는 2016년 시드니 에쉬필드 연합교회 앞마당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데 앞장섰다.


그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둔 것은 고인이 된 장점돌 할머니의 호주 강연을 듣고부터다. 간헐적으로 듣고 피상적으로 알았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계 호주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싱가포르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얀 뤼프-오헤르너(1923~2019) 할머니를 위해 활동하는 호주동포 송애나 씨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호주 친구들’을 결성해 대표를 맡았다. 미국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호주에서도 결의안 채택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일본 정부의 전방위 로비에 무너지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호주에서 일본과 싸움은 다시 시작됐다. 2015년 ‘평화의 소녀상’ 시드니 설치를 놓고 벌어졌다. ‘노숙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빌 크루 목사의 지원에 힘입어 일본의 방해 공작을 물리치고 2016년 8월 9일 마침내 소녀상을 세웠다.


박 변호사는 중학교 3학년 때인 1977년 가족과 함께 호주에 이민했다. 성차별을 인지하기도 전 인종차별을 먼저 경험하며 청소년기를 이국땅에서 시작했다. 1987년 호주 한인복지회에서 한인 이민자를 위해 사회복지사로 2년간 일했고, 호주한인여성포럼을 결성해 주도적인 활동을 한 바 있다. 2007년부터 2년간 한인회 부회장을 지냈다.


또한 박 변호사는 호주 국회가 얀 할머니 기일인 8월 19일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날’로 제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일본군 수용소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 ‘데일리 브레드’(Daily Bread)를 제작한 얀 할머니의 손녀가 다시 장편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에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해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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