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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인의 기념비가 우크라이나에 세워진 건 처음”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의 최고 명문대학에 시인 김소월의 흉상이 건립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타라스 셰브첸코’ 국립대학 식물원에 김소월(1902-1934) 시인의 흉상이 설치됐으며, 동상 제막식이 10월 10일 열렸다고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한국 문학인의 기념비가 우크라이나에 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상 건립은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허승철 고려대 교수의 기획으로, 문영기 한국선의재단 이사장이 후원해 성사됐다. 동상 제작은 우크라이나의 유명 조각가 미하일 이셴코가 맡았으며 셰브첸코 국립대는 부지를 제공했다. 셰브첸코 국립대는 1833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수많은 정치·경제·인문분야 지도자를 배출한 우크라이나 최고의 종합대학으로 현재 약 3만 명의 재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김소월의 작품은 셰브첸코 국립대 이반 본다렌코 교수가 번역집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소개한 바 있다. 시인의 흉상 건립은 우크라이나 내에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양국 문학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상 제막식에는 권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와 허승철 교수, 레오니트 구베르스키 셰브첸코 국립대 총장 등을 비롯해 양국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대사는 축사에서 “셰브첸코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인이자 작가이고, 오늘 세워진 동상의 주인공 김소월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시인 가운데 한 분”이라면서 “한국의 위대한 문학인을 소개하는 이 뜻깊은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 문학 분야에서의 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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