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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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재외동포’가 처음으로 교과서에 명기된 것은 크게 기념할 일이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배후에서 적극 지원한 인물로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추앙받는 최재형 선생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 시인이 올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재외동포’로 처음 표기되어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전 세계 180개국에 흩어져 생활하는 재외동포는 국가적으로 따뜻한 포용과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재외동포 사회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민족 정체성이 희박해지고 많은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지역의 재일동포는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해방된 이후에 가장 심한 냉대와 차별 속에서도 국적을 지키고 긴 시간 조국 발전에 눈물겨운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이르는 동안 일본으로의 귀화가 증가하고, 한글을 잃어버린 세대, 정체성을 상실하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으며 악화일로의 한·일관계는 동포들을 더욱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지역 재외동포는 중국의 뿌리 깊은 중화사상과 1978년 이후 개혁 개방에 따른 산업화의 진전으로 동포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해체 위기가 진행 중이다. 중국동포의 가족 이산과 해외 이주 시에 우리나라가 동포로서 잘 포용하지 못하고 외국인력의 경제적 측면으로 접근한 아쉬운 점도 일부 있었다. 북미지역 역시 세대교체에 직면해 있는데 1세대와 2세대 간의 세대교체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7개의 한국교육원과 1천여 개 한글학교에서 한국어, 한국역사, 한국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으나 학생 숫자는 4만 명대에 머무르고 민족 정체성 유지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러시아와 CIS 지역도 옛 소련 붕괴 후에 대두한 민족주의와 한글교육의 어려움, 본국과의 교류 부족으로 동포 차세대에 대한 교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외동포재단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차세대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전 세계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을 잇는 한민족공동체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재외동포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98년부터 ‘북방지역 동포학생 초청 기술교육사업’을 20년 넘게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은 러시아,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의 4개국에서 고교 단계의 동포 자녀들을 초청하여 고등학교 3년간 교육비, 기숙사비, 교재비, 생활비를 지원하는 전액 무료지원 사업으로 그동안 초청인원은 210명에 달한다. 또한,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호응하여 2021년부터는 기존의 ‘북방지역 동포 초청’을 베트남 등 남방지역 동포까지 확대하여 초청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전 세계 180개국에 분포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과 그 자녀들의 민족 정체성 교육, 한국역사, 문화 교육의 중요성은 글로벌 시대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재외동포 차세대와 함께할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하여 교육기관부터 체계적인 교육 방향을 세우고 ‘지속 가능한 동포사회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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