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9월호
특집/기획
화제
인물/역사
칼럼/문학
고국소식
재단소식
목록보기

칼럼·문학

 

기고문

언어는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구실도 한다. 그래서 한 국가나 민족은 공통된 언어 구조에 이끌려 공통된 정신과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고유한 문화를 창조한다. 그러므로 언어는 이를 사용하는 민족과 그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우리 민족이 이 땅에 태어난 이래로 우리의 생각을 이어주고 문화를 이끌어 준 것이 바로 우리말이다. 우리가 우리말과 우리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한국어를 제1 언어인 공용어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한국과 북한의 주민이 여기에 속한다. 대략 7천500만 명으로, 사용자 수로 보면 세계 13위이다. 둘째는 한국어를 제2 언어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중국, 일본, 미국, 중앙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 살면서 저마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러시아어 등 그 국가의 언어를 제1 언어로 사용하고 가정이나 지역 사회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재외동포와 그 후손들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는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워 사용하는 경우이다. 최근 한국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발전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하는 외국인 수가 처음 실시한 1997년에 2천여 명이던 것이 2018년에는 3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을 보면 한국어를 배우려는 세계인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렇듯 한국어를 일상생활에 사용하고, 또 외국어로 배워 쓰는 세계인이 많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국내에 있든 국외에 있든, 우리 민족 모두 한국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잘 알다시피, 한글은 세종대왕이 세종 25년(1443년) 음력 12월에 창제하여 세종 28년(1446년) 음력 9월 상순에 반포한 글자이다. 훈민정음은 창제한 사람, 창제한 날짜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으며 창제한 원리를 적은 기록이 전해 오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글자이다. 그 기록인 “훈민정음해례”는 한국의 국보이며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히 자랑스러운 글자이다.


언어와 글자는 그 민족 문화의 표상이며, 그 민족의 핵심이다. 따라서 재외동포로서 우리말과 우리글에 자긍심을 가지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한국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게 하여 우리 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젊은이들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퀵메뉴
  • 목차보기
  • 퍼가기
  • 인쇄하기
  • 탑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