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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통신원

최근 들어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한인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약 3만 명으로 추산되는 동포 중 1/3이 학생과 청년들이다. 학업, 취업 혹은 인턴 등으로 해외생활을 시작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과 문화와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소외감, 열대지방의 무더운 날씨, 외식문화와 건강, 다민족 동료들과의 직장 내 갈등, 공동 주거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높은 물가에 따른 생활비 고통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장기적인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 등이다. ‘싱가포르 한인회’를 비롯하여 ‘싱가포르 한인 여성회’, ‘싱가포르 생명의 전화’는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싱가포르 한인회’를 중심으로 ‘청년 멘토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당해도 마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던 상황에서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은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인 청년과 학생들에게 현지생활의 정착, 취업정보 공유 및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한인회를 중심으로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청년과 장년이 함께 참여하는 한인회의 선순환 구조가 운영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덕창 싱가포르 한인회장이 밝힌 목적과 취지다. 저녁이 있는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된 한인 청년들은 더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 선배들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고민보다는 선배들의 조언과 전문가들의 강연 등으로 미래 예측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준비하게 되었다. 또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외로움 혹은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은, 먼저 해외에 진출한 선배들을 만나 값진 조언과 노하우를 얻을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진다는 한인 청년 K 씨는 “한인회에 와서 함께 식사도 하고 선배들의 강의도 들으면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져요”라며 미소를 짓는다.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한인 여성회’의 협찬으로 ‘김치 담그기와 간편 식사 만들기’를 하였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자칫 잃을 수 있는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인식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려면 ‘멘토와 멘티’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경제적인 지원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한인회 자체 예산과 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런데도 올해 진행한 여러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한인 단체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년 멘토링’ 황에스더 단장은 참여단체의 운영진들에게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년 멘토링’ 프로젝트는 첫 출발은 한인 청년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한인 단체들의 ‘화합의 장’을 끌어냈음은 물론 한인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기회가 되었다. 또한, 세대를 아우르는 한인 커뮤니티로서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차세대 한인 청년들에게 좋은 모범이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채혜미 ‘재외동포의 창’ 싱가포르 통신원 / 아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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