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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지구 반대편 남미 파라과이에서 42년째 정착해 사는 명세봉(59) 테라노바 백화점 회장이 자전적 에세이 ‘지구 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파라과이 랩소디’를 4월 7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09년 펴낸 에세이집 ‘내 인생 파라과이’의 전면 개정판이다. 그는 책에서 17살의 나이에 부모와 함께 고국을 떠나 파라과이에서 뿌리를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한인 1.5세의 정착기이자 이민사라고 할 수 있다.


명 회장은 “유능한 군인이셨던 아버지는 젊은 시절 부귀영화를 누리다 사업에 연이어 실패하고 쫓기듯 파라과이에 이민했다”며 “그동안 편하고 쉽게 살아온 우리 가족은 파라과이에 도착하는 순간 후회와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글을 시작한다. 파라과이에서도 부모의 빈번한 사업 실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다 부모가 유명을 달리한 슬픔, 20대 초반에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애환 등을 털어놓는다. 이어 가가호호 방문해 옷을 파는 ‘벤데’ 행상을 비롯해 식당 아르바이트, 숯 판매, 야채상, 옷가게 등 닥치는 대로 20여 가지 일을 해야만 했던 과거도 회상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영화 ‘빠삐용’에 나오는 ‘드가’에 비유하며 희망을 키웠다고 한다. 드가는 빠삐용이 악마의 섬을 끊임없이 탈출하려 할 때 돼지를 키우고 채소도 심으면서 척박한 섬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개척한다. 그는 일찌감치 파라과이에 눌러살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브라질과 국경을 맞댄 시우다드델에스테에서 ‘K-뷰티’를 전하는 대형 쇼핑센터인 테라노바 백화점을 오픈하면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다.


테라노바는 화장품·액세서리·미용·헤어·주방용품 등 한국산 500여 개 품목을 취급해 연간 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남미에서 ‘K-뷰티’ 제품을 파는 매장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시우다드델에스테 지회를 창립하고 지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그는 현지 사회와 한인 동포사회 그리고 고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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