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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맛멋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떠오른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 최단기간, 최다 관광객이 찾아 한국 겨울축제 역사를 새로 썼다. 강원도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축제 개막일인 1월 5일부터 폐막일인 27일까지 23일간 집계한 관광객을 184만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73만 명보다 6%가량 늘어난 것으로, 16회 축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축제로 기록됐다. 인구 2만7천 명에 불과한 최전방 산골 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밀리언 페스티벌’ 흥행 신화를 세우고 폐막했다. 추위와 자연의 강, 산천어로 기적의 흥행 돌풍을 새로 쓴 산천어축제는 내년 새로운 버전의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하늘이 도운 날씨’ 성공 예감… 외국인 역대 최다 기록


축제 흥행은 일찌감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예고됐다. 연초에 불어 닥친 한파가 축제장 얼음 두께를 30cm 이상 얼게 했다. 여기에 산골 마을 추위가 만든 자연 결빙과 축제장 수위 조절이라는 화천군 노하우가 성공 축제를 이끌었다. 화천군은 2.1km에 걸친 화천천에 얼음구멍 개수를 2만 개까지 뚫고 매일 얼음 밑 안전점검을 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정부는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어 지난해 말 ‘글로벌 육성축제’로 체급을 올려줘 축제에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축제가 개막되자 ‘구름 인파’가 뿜어내는 축제 열기는 한파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얼음구멍 아래 꼭꼭 숨은 산천어와 조우하려는 관광객 인파는 산골 마을 화천천을 감동의 파노라마로 연출했다. 언론이 앞다퉈 전송한 하늘에서 조감한 한겨울 산천어 낚시 풍경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연 그대로를 스크린으로 옮긴 장면은 산천어와 사람이 대본 없이 엮은 논픽션 다큐멘터리로 소개됐다. 팔뚝만 한 산천어를 맨손으로 끌어 올리는 맨손 잡기 체험 장면도 국내외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개막일 14만3천여 명을 시작으로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월 12일 축제 역사상 하루 동안 가장 많은 23만여 명이 몰렸다. 급기야 지난해 축제보다 사흘 빠른 개막 9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역대 최단기간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이를 통해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축제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축제 흥행 분위기는 단연 외국인 관광객이 돋웠다. 올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가장 많은 1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천군은 이중 단체 여행 상품이 아닌 자유여행을 통해 온 외국인 관광객이 40여 개국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랍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무슬림 관광객도 증가하자 축제장 내에 기도시설까지 만든 관심과 정성이 낳은 결과다.

축제 수입 60억 원 육박… 상품권의 경제학


축제 흥행은 고스란히 지역 경기로 흘러들어 갔다.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 자체 프로그램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6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군의 가집계 결과 23일간 축제장 내 공식 부스와 프로그램을 통한 수입이 58억2천여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49억5천여만 원보다 18%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여기에는 화천시장조합과 화천읍 내 농특산물 판매장 수입이 합산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60억 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체 수입금 규모 중 재단법인 나라의 재단 수입이 지난해와 비교해 18.7% 증가한 약 3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에는 산천어 식당, 기념품 판매소, 외국인 구이터, 놀이기구 매표실적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회센터, 공식 먹거리터, 매점을 비롯해 산타우체국, 집라인, 실내얼음조각광장, 맨손잡기, 외국인 낚시터 등이 도움이 됐다. 아울러 산천어축제와 함께 열린 각 마을(사내면, 상서면, 간동면)축제도 총 3억5천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내년에는 체류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고 전용 낚시터에서 축제를 즐기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추진하겠다”며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향상된 축제를 만들어 실질적인 지역 경기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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