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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공감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1926~2019) 할머니의 지난했던 삶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위안부정의연대(CWJC)는 2월 3일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 광장에서 1월 28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 추모제를 열었다. 세인트메리 광장은 미국 대도시에 처음으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장소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와 릴리안 싱, 줄리 탕 판사 등이 추모사를 읽었고 다민족 연대공동체로 구성된 CWJC 주디스 머킨스 대표도 고인의 생전 활동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말하던 “우리가 함께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일본정부는 사과하라”며 목청을 높였다. 주최 측은 정의와 평화를 외친 인권운동가인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생 헌신했던 위안부 피해 알리기 운동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에서도 김복동 할머니의 타계 소식에 접해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에 따르면 미국 내에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설립된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앞 공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한국인은 물론 중국계, 일본계, 아르메니아계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주말 내내 캘리포니아 일대를 휩쓴 겨울폭풍으로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참석자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김 할머니를 기리는 헌화 행렬을 이어갔다.


가주한미포럼은 “한국에서 온 가족,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가족, 포르탄티노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보좌관, 로라 프리드만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보좌관, 묘경 스님, 김요한 신부, 최재영 목사, 3·1여성 동지회 이연주 회장, 엘에이 나비 등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외국 주요 언론, 김 할머니 별세 관심 보도… NYT “불굴의 활동가”


외신들도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과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AP통신은 “김 할머니는 전쟁 기간 일본에 의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수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가장 먼저 피해 사실을 공개한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오직 23명만 남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할머니의 지칠 줄 모르는 캠페인(위안부 관련 활동)이 자신과 같은 수천 명의 여성이 인내해야 했던 고통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그는 가장 거침없고 불굴의 활동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은 김 할머니가 생전 바라던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였으나 이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며 2015년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김 할머니의 분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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