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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에 “역사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2월 15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3자 회동’에서 2032년 올림픽 유치 의향을 밝히는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나서 이렇게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젠테이션은 도종환 장관이 10분 정도 진행했다.


도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공동 유치 시 경기장 분산 개최 방안 등을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늘 토론한 건 스포츠가 또 한 번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진전”이라면서 “IOC가 이런 제안을 높이 산다는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IOC는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올림픽 정신에 근거해 IOC의 전문성을 여러분께 빌려드리겠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을 환영했다. 남북은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하기로 하고, 서울과 평양을 각각 유치 신청 도시로 확정한 상태다.


2020년 도쿄올림픽 女농구·女하키·유도·조정 등 4개 종목 ‘남북 단일팀’ 합의

 도종환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 바흐 위원장 3자 회동에서는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이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사상 처음 출전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한 걸 뛰어넘는 국제대회 단일팀 출전으로는 최대 규모다. 남북은 올림픽 예선전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 쿼터 확보에 나서며, 이른 시일 안에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서울, 2032년 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 44년 만에 유치 도전

 한편 대한체육회는 2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동·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 대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서울을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49표 중 과반인 34표를 획득해 유일한 경쟁 도시인 부산광역시를 따돌렸다. 서울시는 이로써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이래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북측의 유치 신청 도시로는 평양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평화와 화합의 ‘통일 올림픽’을 실현한다는 대의명분은 향후 유치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개최까지 10년 이상 남은 데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한반도 정세를 고려하면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미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데다 교통, 숙박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개최 파트너인 평양과 최단 거리에 있고, 그간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서울시는 2016년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을 발표했고, 작년 11월에는 남북협력추진단을 신설했다. 올해는 남북협력기금 4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부산시는 이날 전격적으로 서울과 공동 개최를 제안했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남북 정상은 작년 9월 19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2개 이상 도시나 국가가 공동 개최한 사례는 없었다. 일부 경기장을 공식 개최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분산한 사례만 있을 뿐이다. 올림픽헌장 34조는 1국가 2개 이상 도시와 2국가 이상 등에서 경기 운영을 허용하고 있으나 ‘공동 개최(Co-hosting)’란 개념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검토한 결과 공동 개최가 가능하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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