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정치 1번지에 소수민족 센터 건립은 유대인 이어 두번째”
미국 워싱턴 한인들의 숙원사업인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이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센터 건립추진위원회 황원균 간사(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부의장)는 10월 4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가 지난달 25일 50만 달러(약 5억6천300만 원)를 지원키로 했다”며 “지원금은 곧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운티 지원금과 우리 손으로 모은 152만 달러, 내년 초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을 30만 달러를 합치면 센터가 들어설 만한 빌딩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5층 규모의 건물을 사기 위해 물밑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해당 건물을 매입해 1층은 주차장, 2∼5층은 사무실과 강당·세미나실·한글 교육을 위한 교실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센터는 강연회와 세미나, 한국문화 홍보, 양국 정치인들 간 만남과 회의 장소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차세대 정치력 신장을 위한 터전과 미국인과 타인종 간 교류의 장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구매 외에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270만 달러는 동포사회 모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센터가 한국 상품의 홍보와 광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소인 만큼 한국 기업의 후원도 기대하고 있다.
황 간사는 “미국 정치 1번지인 워싱턴에 한인커뮤니티센터가 생기는 것은 유대인에 이어 소수민족으로는 두 번째”라며 “이는 한인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의 정치·경제력이 신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