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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은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시·단편소설·체험수기·청소년 글짓기 부문을 공모해 51개국에서 응모한 1천 29편을 심사했고, 시 부문은 인도네시아 동포 문인기 씨의 ‘유적에 핀 꽃’, 단편소설 부문은 중국동포 이은영 씨의 ‘동아분식’, 체험수기도 중국에서 응모한 신경화 씨의 ‘가방 싸는 여자’가 각각 대상에 뽑혔다.


글짓기 부문에서는 김지영(중·고등부문, 중국) 양의 ‘기행’과 송지나(초등부문, 중국) 양의 ‘비슷하지만 다른 중국에서의 생활’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청소년의 한국어 작문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한글학교 특별상’은 중국 상해포동 한국주말학교와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에 돌아갔다.


심사에는 신경림·신달자 시인, 오정희·복거일·구효서 소설가 등 14명의 문단 중진이 참여했다.


시 부문을 심사한 정호승 시인은 “재외동포문학상이 20회를 이어오면서 동포들에게 문예 창작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국어를 잊지 않게 해왔다는 점은 큰 공로 중의 하나”라며 “시는 모국어를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학적 장르로 세계 각지에 사는 동포들이 시를 통해 삶의 질곡을 노래해 그 우열을 가리기는 무척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상 ‘유적에 핀 꽃’은 인도네시아 암바라와에 있는 조선인위안부 수용소를 찾아 그 슬픈 역사의 눈물을 노래한 시”라며 “개인의 역사를 통해 한 민족의 역사를 성찰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그려낸 역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단편소설을 심사한 구효서 소설가는 “그동안 꾸준히 작품을 심사해왔는데 올해 소설부문은 ‘재외동포’쪽으로 다소 기울어져 있던 천칭이 ‘문학상’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마침내 확연하고도 긴장감 있는 수평을 이루었다”며 “이는 할 말이 많았던 사람이 이제는 말하는 솜씨까지 무럭무럭 는 셈”이라고 호평했다.

구 소설가는 대상에 선정된 ‘동아분식’에 대해 “특별한 인물이나 사건을 끌어들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등장인물 모두의 소소한 내적 갈등과 번민, 그리고 신산한 생존기를 담채화처럼 그려내면서도 만만찮은 밀도와 실질적 공감을 끌어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체험수기를 심사한 복거일 소설가는 “체험수기 응모작들은 필자들이 글을 ‘문학적’으로 다듬으려고 애쓰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냈다”며 “수필을 체험수기로 바꿔서 공모한 것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자 소설가는 심사위원들이 중국에서 거주한 지 16년이 된 신경화 씨의 ‘가방 싸는 여자’를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도 그가 건너온 역경의 나날들처럼 발랄하고 진취적”이라며 “대상으로 손색없는 작품을 쓰고 존경스런 인생을 살아온 응모자에게 찬사와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문학상 수상자 출신으로 심사에 참여한 김은자(미국)·진경자(독일) 작가는 “동포문학의 현주소를 파악한 뜻 깊은 기회로 타향살이의 상처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함이 돋보인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청소년 부분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100만 원, 한글학교 2곳에 각각 2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상과 가작 등 총 30명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거주국 관할 공관에서 열린다.


재단은 문학상 20회를 기념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8 문학주간’ 행사와 연계해 재외동포문학상 라디오 공개방송을 9월 2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했다.


출신 김은자 시인의 사회로 신달자 시인, 오정희·이경자·박상우 소설가 등이 참여해 동포문학에 대해 토론했고, 벨기에 입양인 출신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축하 공연도 열렸다.


문학상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던 작가들은 이날 무대에서 “정든 모국과 지인들의 곁을 떠나 타국에서 오랜 시간 살아온 이야기와 낯선 땅에서 편견을 이겨내며 뿌리내리는 과정이 한국적 정서와 함께 스며들은 작품이 많았다”며 “심사과정에서 응모자들의 모국어와 모국어에 대한 향수와 갈망이 느껴져 감동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제3회 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았던 박미하일 작가는 이날 무대에서 “문학상 수상은 우리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세월을 보상받고 앞으로 더욱 솜씨를 연마할 힘을 얻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올해 시 부문 대상작을 수상자 문인기 씨가 즉석에서 낭독하는 자리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역대 수상자들은 재외동포 문학의 창으로 자리 잡은 동포문학상이 20회를 맞은 만큼 역대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기회가 있었다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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