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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서방님 결혼식이 언제라고 하셨죠?” 아내가 남편에게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의 결혼식 날짜가 언제냐고 묻자,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바로 아내가 ‘서방님’의 뜻을 모르고 잘못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서방님’이란 말은 결혼한 시동생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극에서 남편을 가리켜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의 결혼식 날짜를 물으면서 ‘서방님 결혼식이 언제냐’고 물었기 때문에, 남편은 이미 결혼한 다른 시동생에 대해서 얘기하는 줄 알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에 대해서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당연히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은 ‘도련님’입니다. 결론적으로 ‘서방님’과 ‘도련님’은 모두 시동생을 가리키지만, 그 의미는 다릅니다. 결혼한 시동생은 ‘서방님’,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은 ‘도련님’ 입니다.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 가사에 나오는 ‘조개 껍질’이라는 말은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껍질’과 ‘껍데기’는 그 뜻이 비슷한 것 같지만 사용하는 데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껍질’이라는 말은 딱딱하지 않은, 무른 물체의 거죽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사과 껍질을 벗긴다’ 또는 ‘포도를 껍질째 먹는다’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껍데기’라는 말은 달걀이나 조개 같은 것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조개 껍질’이 아니라 ‘조개 껍데기’이고, ‘달걀 껍질’이 아니라 ‘달걀 껍데기’가 옳은 표현입니다. 또 ‘껍데기’의 다른 뜻으로, 알맹이는 빼내고 겉에 남은 것을 뜻하므로, 이불의 속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이불을 쌌던 것을 ‘이불 껍데기’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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