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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현지인보다 급여를 3배나 줘야 하지만 리더십이 뛰어나고 성실하며 매사에 적극적이라서 중요한 자리에는 반드시 한인을 앉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제품 디자인 등 브랜드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최랑(35·사진) 디자인M 대표는 4월 8일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려는 한국 청년들에게 “동남아에서 취업·창업을 목표로 한다면 싱가포르에 이어 중심도시로 주목을 받으며 일자리도 넘쳐나는 방콕에 진출하라”고 제안했다. 2009년 창업한 디자인M은 200여 개의 고객사 대부분이 현지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현지화에 주력했고 한국 브랜드와 한국인에 대한 높은 신뢰 덕분에 쉽게 시장에 진입했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매장 인테리어 등을 통해 연간 150만 달러 매출을 올린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해외에서 창업하겠다는 목표로 2009년 태국으로 이주했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여러 국가를 돌아보며 시장조사를 벌이고 내린 결론이 태국이었다고 한다. 디자인 분야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것을 보고 한국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해 회사를 꾸렸다.


“경험은 없었지만 자신감 하나로 회사를 차리고 현지회사를 찾아다니며 홍보를 시작했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 문전박대를 당하지 않았고 운 좋게 거래를 트게 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 대표가 한국인을 중용하는 것은 태국의 실업률이 0.9%로 취업 걱정이 없다 보니 태국인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이다. 한 직장에서 보통 2년 이상 근무하지 않고, 2년이 지나면 급여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데 안 맞으면 바로 회사를 옮기는 게 현지 문화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한국 기업은 장기근속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지만, 태국은 6개월마다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을 능력으로 본다”며 “그래서 한인 기업들은 비싼 월급을 주면서도 업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한국인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한국인을 채용할 경우 취업비자를 발급받는데 6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 직원은 관광비자로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한인 기업들은 주로 한인사회에서 직원을 뽑는다고 한다.


그는 외국 기업이 태국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혁신 아이템 또는 기술이전을 전제로 투자할 경우에는 100% 외국 자본을 허용하지만, 일반적으로는 49% 이상 지분을 가질 수 없으며 51%는 현지인이 소유해야 한다는 규정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 대표는 태국 시장에 대해 “동남아 국가 중에 초중고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장 많이 선택할 정도로 한류와 한국산에 대한 인기가 높은 곳”이라며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환경이지만 각종 규제나 사회적 분위기를 먼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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