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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나는 소설의 플롯(줄거리)과 내러티브(이야기)가 응집되고 구조적으로 견고해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독자들이 내 픽션에 깊이 몰입되는 경험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이것이 작가로서 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소설 ‘파친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미동포 한국계 작가 이민진(50)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소설은 지난해 전미(全美)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 영국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등 미국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이어 3월 19일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4대를 걸쳐 살아온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던 20세기 초 부산 영도에서 가난하게 살던 ‘양진’과 그녀의 딸 ‘순자’, 순자가 개신교 목사인 남편 ‘이삭’을 따라 일본 오사카에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모세), 모자수가 낳은 아들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가족 4대와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일본인들의 끈질긴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결국 파친코 사업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미국에서 사는 작가가 썼다는 점이 이채롭다. 작가는 외부인이면서도 완전한 타자의 시선이 아니라, 이국땅에서 오랫동안 이민자로 살아온 한국인이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재일동포들과 깊은 교감을 이뤄냈다.


이민진 작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아버지는 한국에서 화장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민을 결행했다. 일요일도 없이 일한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그에 부응하는 자신의 노력으로 그는 예일대 역사학과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잘 나가는 변호사로 일하며 한인 이민사회의 성공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인 글쓰기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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