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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맛멋

춘천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 닭갈비다. 현재 춘천에는 중앙로와 금강로 사이의 명동닭갈비골목을 비롯해 신북읍닭갈비거리, 온의동닭갈비거리 등이 산재해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내의 닭갈비 음식점은 무려 300여 곳에 이른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명동닭갈비골목이다. 도심에 있는데다 춘천역과도 가까워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명동길의 이 뒷골목에는 17곳의 닭갈비 전문식당이 빼곡히 들어서 오늘도 손님을 반갑게 맞는다. 간판이 걸려있는 남쪽 초입까지 골목길이 약 100m에 이른다. 이들 조형물과 간판에 새겨진 대로 1968년에 닭갈비 골목이 형성됐으니 올해로 어느덧 만 50년째를 맞았다.


춘천이 닭갈비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춘천시청은 그 연원을 1960년 무렵으로 보고 있다. 막걸리 안주용으로 돼지불고기를 팔던 한 선술집 주인이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신 닭고기에 돼지불고기의 양념을 넣은 다음 12시간을 재웠더니 그 맛이 그만이었다. 주로 가스 불판에 닭고기를 굽는 지금과 달리 그 당시에는 숯불 화로 석쇠나 드럼통 연탄불에 닭고기와 썬 고구마 등을 얹어 요리했다.


닭갈비 국제화의 주역 ‘겨울연가’

춘천 시내 대표명소인 명동의 뒷골목에 들어서기 시작한 닭갈비 음식점은 1970년대 들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양이 푸짐한 데다 영양도 많고 값까지 싸서 군인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 1980년대에 지금처럼 각종 채소를 넣고 볶는 방식으로 진화한 가운데 전국의 공중파 방송에 소개되자 그 명성이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한류 열풍이 불러일으킨 KBS TV 드라마 ‘겨울연가’는 닭갈비의 국제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지역을 무대로 제작된 ‘겨울연가’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닭갈비 음식도 덩달아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지게 된 것. 근래 들어 일본, 중국, 대만 등 외국 여행객들이 닭갈비 맛을 보러 이곳에 찾아오는 이유다.


닭갈비 음식은 그 이름처럼 갈비 부위 자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주로 닭다리살을 발라내어 양념한 뒤 일정 시간 동안 재워두었다가 요리에 사용한다. 닭갈비는 양배추, 고구마, 양파, 구멍떡 등 다양한 재료들과 함께 불판이나 석쇠에 올려져 구워진다.


닭갈비와 궁합 맞는 메밀 막국수

닭갈비 맛을 극대화하는 요소 중 하나는 양념장의 오묘함이다. 양념이 재료들에 깊숙이 스며들수록 맛의 매력은 더해진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가래떡인 구멍떡을 이용하는 것도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닭갈비가 익은 다음에는 우동 사리를 양념장과 함께 올려놓고 뒤섞어주면 색다른 별미가 추가된다. 가격은 명동닭갈비골목의 경우 닭갈비 300g 1인분에 1만1천 원, 막국수 한 그릇에 6천 원으로 이곳 식당들이 동일한 값을 적용하고 있다.

닭갈비 음식의 매력 중 또 하나는 마지막에 즐기는 볶음밥이다. 닭갈비와 우동 사리 등을 다 먹은 뒤 밥을 철판에 펼쳐 볶으면 바닥에 남은 닭기름과 섞여 고슬고슬하면서도 맛깔스러운 후식이 된다.

닭갈비와 궁합이 맞는 또 다른 메뉴는 메밀 막국수. 춘천의 전통적 향토음식인 막국수는 시원하면서도 맛이 깔끔해 영양은 물론 입가심용으로도 그만이다. 영향학 관점에서도 닭고기는 만족할 만하다. 단백질은 물론이고 필수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두뇌 성장을 돕고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닭갈비 축제

닭갈비를 내세운 축제가 해마다 여름이면 열린다. 8월 말과 9월 초에 춘천역 앞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에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펼쳐진다. 2005년부터 개최하던 닭갈비축제는 2008년부터 기존의 막국수축제와 통합돼 전국닭싸움대회, 요리시연회, 전국씨름대회, 막국수닭갈비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춘천을 대표하는 양대 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가 지역축제를 통해서 나란히 손잡은 셈이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 와서 닭갈비 음식을 즐기고 곳곳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그중 하나가 국내 최대의 유리다리인 소양강 스카이워크. 길이 174m, 높이 7.5m의 이 다리를 걷다 보면 아슬아슬한 스릴을 짜릿하게 느낄 수 있다. 춘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소양강 처녀상은 덤이다.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은 북한강 유역의 유일한 다목적댐으로 소양호의 아름다움을 주변 자연경관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배편을 이용해 오봉산 기슭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 청평사에 다녀오는 것도 멋진 체험이다.

남이섬

남이(南怡)섬은 행정 구역상으로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속해 있고 길은 경기도 가평군으로 통한다. 둘레가 약 5km로 작은 섬이지만 1960년대부터 나들이 터로 이름을 떨쳤다.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가평역에서 남이섬으로 바로 통한다. 남이 장군의 묘역이 있는 문화유적지이자 관광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서 2016년 현재 세계 122개국으로부터 130만 명의 외국인관광객을 포함, 연간 총 33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니라 구릉지로 형성된 작은 봉우리였다. 1944년 청평댐을 만들 때 북한강 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섬이다. 금융인, 출판인이자 문화예술후원자인 민병도(1916~2006) 씨가 1965년 토지를 매입,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했다. 1960~90년대에는 최인호의 ‘겨울 나그네’ 촬영지 및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져 행락객들의 유원지로 인식됐으나, 2001년 12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을 계기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제적 관광지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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