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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재미동포 화가이자 미술사학자인 문범강(63) 조지타운대 교수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북한 평양을 9차례 방문해 미술품 제작 집단인 창작사와 전시관을 방문하고 여러 작가를 만난 성과를 정리한 책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를 출간했다.


출판사 서울셀렉션이 펴낸 이 책에서 문 교수는 ‘조선화’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조선화는 ‘북한의 동양화’로 한국화나 중국화와는 구별된다. 1980년대 한국 민중미술처럼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발전한 회화 양식으로, 대부분 수묵 채색화다.


북한미술은 보통 소련 스탈린 통치 시절에 태동해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로 분류된다. 이 조류는 체제 선전을 목적으로 미술품을 제작해 주제가 한정적이고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문 교수는 이러한 통념에 과감하게 반기를 든다. 그는 “조선화는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 중에서도 독특한 표현방법에 천착해 왔다”며 “특히 인간 내면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과감한 붓 터치로 표현한 인물화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고(故) 천경자 화백의 사위이기도 한 문 교수는 3월 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도 북한미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미술 연구로 인해 친북 인사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한 듯 “나는 반공주의자이자 예술가”라고 거듭 말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워싱턴 아메리칸대에서 북한미술품 전시를 기획했던 문 교수는 오는 9월 7일 ‘상상된 경계들’을 주제로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로서 북한미술 작품을 공개한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북한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꾸미려고 하는데, 정부가 아직 작품 운송에 대한 승인을 해주지 않아 의도한 대로 전시가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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