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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 주 래리 호건 주지사는 자신을 ‘한국 사위’라고 부른다. 부인이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이기 때문이다. 2004년 당선된 호건 주지사는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했고 첫 한인 장관을 임명했다. 또한, 미주 한인 이민 113주년인 2016년 1월 13일, 주 정부 차원에서 ‘미주 한인의 날’을 선포했고 12월 ‘한국의 길(Korean Way)’을 지정했다. 같은 해 6월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를 극복해낸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태권도 애호가인 그는 매년 4월 5일을 주 차원의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다.


호건 주지사가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것은 유미 여사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유미 여사는 미국 정치 역사상 최초의 ‘한인 퍼스트레이디’이다. 지난해 9월 메릴랜드 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한인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7박8일 간 한국에 머물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현대, 아시아나, 하나투어, 한국전력 등 50여 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무역과 투자 활성화, 문화 교류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코트라 투자 포럼과 주한 미국대사관 리셉션 등 각종 회의와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과 메릴랜드 주의 교류·협력 가교 역할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방한 기간 고향인 전남 나주를 찾았고 전남도청에서 열린 나주와 제2의 고향인 메릴랜드 주 자매결연식에 참석했다.


유미 여사는 작년 9월 7일 서울 건국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 대학생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 온 것도, 남편이 주지사가 된 것도, 암을 극복한 것도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포기하지 않는 태도 덕분이다. 희망, 용기를 버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이민 간 지 37년이 됐지만, 대한민국의 딸이라는 걸 잊지 않고 살았다”며 웃으며 말했다. 미국 내 한인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러면 미국 정치에서 한인사회를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또 그래야만 자라나는 세대가 한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건국대는 메릴랜드 예술대학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미술 발전 및 예술 교육에 기여하고 한국 문화를 전도하는 데 앞장선 공로로 그에게 명예 미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유미 여사의 막내딸 줄리 씨도 재작년 9월 한인 2세와 화촉을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2004년 ‘싱글맘’ 유미 여사와 결혼했다. 수차례 도전 끝에 2014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호건 주지사는 인기가 높아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주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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