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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50대 이상 된 분들에게는 ‘시발 택시’ 라는 것이 기억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택시 이름은 ‘맨 처음의 출발이나 발차’를 뜻하는 한자어인 ‘시발(始發)’에서 나온 것으로, 흔히 이 말은 ‘시발점(始發點)’ 이라든가 ‘시발역(始發驛)’ 같은 표현으로 사용되고 ‘시발’ 의 ‘시’ 자는 ‘처음 시(始)’ 자를 씁니다. 이와 비교할 수 있는 단어로 ‘어떤 사물의 맨 처음’을 뜻하는 말인 ‘효시(嚆矢)’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신소설의 효시는 이인직의 <혈의 누>다 라고 한다면, <혈의 누>라는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신소설로 꼽힌다는 뜻이 됩니다.


‘우는 화살’이라는 뜻의 ‘효시’라는 말은 어떻게 나온 말일까요? 이 말은 <장자(莊子)>의 재유편(在有篇)에 나오는 말인데요, 옛날 중국에서 전쟁을 시작할 때 개전의 신호로, 우는 화살을 적진에 쏘아 보냈다고 합니다. 효시는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로, 온갖 사물의 맨 처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남’ 이라는 말은 ‘재 령(嶺) 자와 ’남녘 남(南)‘ 자로 이루어졌는데, 그렇다 ’영남 지방‘은 어느 재, 즉 어느 고개의 남쪽이라는 말일까요? 어떤 분은 대관령(大關嶺)의 남쪽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은 관령의 남쪽이 아니라 ’조령‘ 다시 말해서 문경 새재의 남쪽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 이라는 말은 ‘호수 호(湖)’ 자와 ‘남녘 남(南)’ 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호수 호(湖) 자를 쓴 것은 호수라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니라 ’호강‘(湖江)’ 이라고 불리던 강의 남쪽이라는 뜻입니다. ‘호강’ 은 지금의 ‘금강’ 을 말하는데, 금강 이남 지역을 가리켜서 ‘호남 지방’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호남 지방’ 이라는 말은 원래는 공주나 부여 같은 충청도의 일부와 전라도 지방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만, 현재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북도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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