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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은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등지에서 ‘2017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48개국 한글학교 교사 13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줍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토크콘서트 ▲한국어 교수법 ▲현장 활용 교수법 ▲한국어 수업설계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막식이 열린 17일에는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교사들이 마음 속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공감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전파하는 교사와는 달리 재외동포 차세대에게 한글은 물론, 모국의 뿌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라며 “연수를 통해 한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한 교육 정보를 교환하며 네트워크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18∼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외교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한국어 교육자대회’에도 참가했다.

연수기간 교사들은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고등 반으로 나뉘어 교안 작성 및 학습지 교과제작 활용법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국내 현직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는 그림, 연극, 마술, 놀이 게임을 활용한 수업도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마련한 ‘나의 수업 클리닉’ 프로그램에서는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심층적인 상담과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실제 수업이 이루어 질 때 필요한 교안작성법과 교수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밖에 이소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의 ‘연극을 활용한 한글수업’, 김차명 시흥 정왕초등학교 교사의 ‘비주얼 씽킹’ 특강, 김태진 한국문화 국제교류운동본부 연구위원의 ‘한지공예’ 특강 등 교직 소양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재외한글학교 교사의 역할을 알리는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줍니다’ 카드섹션도 진행했다.

이어서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시장, 동대문, 한옥마을, 인사동 등 서울 곳곳의 도시도 탐방했다.

연수는 박기태 반크 단장의 ‘해외 한국 오류시정을 위한 한글학교의 역할’이란 특강을 끝으로 폐회했다.

최동준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는 폐회식에서 “교육자로서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네트워크 기반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수에 참가한 강정숙(62·미국 LA글렌데일한국학교), 장정윤(45·과테말라 한글학교), 김주현(26·인도네시아 족자한글학교) 씨는 인터뷰에서 “교사는 나의 천직”이라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1994년 미국으로 이주하던 첫해부터 한글학교 교사를 시작해 23년째 근무하는 강 씨는 한국 공립학교 교사 출신이다. 이민으로 교사를 그만두었지만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던 그는 미국에서 자라는 한국계 아이들에게 모국을 알리는 일이라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강 씨가 강조하는 한글학교 교육의 핵심은 ‘정체성 확립’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2, 3세들은 한국인이라는 의식이 희박하다보니 한국계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는 “동포사회와 모국은 공생관계”라고 강조했다. 모국이 발전하면 동포들이 어깨를 펴고 살고, 동포들이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면 한국의 이미지가 올라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과테말라 한글학교에서 한국문화예술반을 맡은 장정윤 씨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한글학교는 비정규학교지만 동포사회와 모국을 이어주는 대표적 차세대 교육기관”이라며 “교사들은 주말 반나절 교육을 위해 일주일간 수업준비를 하고, 사이버 교육 강좌를 듣고, 머리를 맞대고 교재를 개발한다. 애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자부했다.

인도네시아 족자한글학교에서 4년째 교사로 재직하는 김주현 씨는 족자UKDW 대학 4학년생이다. 그는 “입학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한글학교를 찾아가 교사를 지원한 것”이라며 “봉사하려고 시작했지만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걸 실감한 시간이었다”고 감사해했다.

이들은 학교마다 처한 교육환경이 다르지만 교사들은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교육전문가’라며 자원봉사자라는 선입견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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