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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맞춤법 규정에는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이는 호칭어나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성명에서 성과 이름은 별개 단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서로 띄어 쓰는 것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는 성명을 붙여 쓰는 것이 통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붙여 쓰는 것이 관용 형식이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우리 민족의 성은 대부분 ‘김, 이, 박’ 등과 같이 한 글자로 되어 있어서 보통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성과 이름은 붙여 쓰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띄어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성 가운데 ‘남궁’ 이라든가 ‘황보’ 같이 두 글자로 되어 있는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남궁지, 황보영’ 같은 성명의 경우, 성과 이름을 붙여 쓰면 각각 성이 ‘남’ 씨인지 ‘남궁’ 씨인지, 그리고 ‘황’ 씨인지 ’황보‘ 씨인지 구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성과 이름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을 때는 띄어 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어떤 일이나 작품 같은 것들이 많은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될 때 ‘장안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는 ‘서울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고 말합니다. 여기서 ‘장안’ 이라는 말은 수도라는 뜻으로서의 ‘서울’ 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장안’ 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원래 ‘장안(長安)’ 은 옛날 중국 한나라의 수도였던 곳으로 한나라가 이곳에 도읍을 정한 뒤 당나라 때까지 도읍이었던 곳입니다. 조선 시대 때 중국의 문물을 흠모하여 따르려는 사상에 젖어 어떤 나라의 수도라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말할 때 ‘장안에 화제다’ 또는 ‘서울 장안에서 제일 간다’ 와 같이 사용하는데요, ‘서울’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재미있는 말입니다. ‘서울’ 이라는 말은 고유 명사로 사용되는 뜻 이외에도 그 나라의 수도를 지칭하는 일반 명사로도 쓰이고 있으므로 ‘서울 장안’ 이라는 말은 바로 ‘수도’ 라는 뜻으로서의 ‘서울’ 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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