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서는 바닷가재 집게살이 두툼하게 올려진 샌드위치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 중순 문을 연 이 가게는 두 달 만에 연남동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36m2(11평) 남짓한 크기의 이 식당 사장은 박정희(34) 씨다. 그는 서울에 태어나 조리 특성화고교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인 지난 2008년 미국에 건너갔다. 코넬대 식품공학과에 들어가 식품 유통을 전공한 뒤 곧바로 현지 식품 무역회사에 취직했다. 대학 재학할 때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로도 일했다. 이후 무역회사를 거쳐 식품무역회사인 ‘애틀랜타 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다 4년 만에 퇴직하고 샌디에이고에 있는 맥주학교에 다녔다. 이곳에서 수제 맥주 만드는 법을 배웠다.
박 사장은 4월 26∼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옥타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이 회사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열정과 꿈이 모인 1호점”이라며 특별히 설명회 자리를 마련해 줬고, 직접 투자도 했다. 각국에서 온 회원들도 즉석에서 이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의향서에 사인했다. 순식간에 1억7천만 원이 모였다. “개업 첫 달에 1천만 원, 두 번째 달에 1천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나쁘지 않죠. 그런데 기쁜 일은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입점해달라고 먼저 제의가 온 것입니다. 7월 중순쯤에 이 백화점 푸드코트에 오픈을 해요. ‘록키랍스터’ 2호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