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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통신원

프랑스 대통령에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자 외교가와 프랑스 한인사회는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마크롱은 경제와 대외관계 등에 있어서 전통적인 주류의 입장을 대변해온 정치인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개방경제국가인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밑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마크롱은 올랑드 정부의 연속 선상에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당선은 한국 정부로서는 프랑스, 나아가 유럽연합(EU)과의 외교 및 교역 등에서 불확실성이 거의 사라지게 되는 장점이 있다.


마크롱은 평소 개방경제, 자유무역의 가치와 함께 유럽연합 잔류, 신산업 육성을 통한 프랑스 경제 활력 제고 등을 역설해왔는데, 이런 입장은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에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을 놓고 트럼프가 전통적인 한·미 관계의 이익균형을 벗어난 ‘좌충우돌’성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마크롱의 당선은 극우 포퓰리즘을 차단했다는 면에서도 한국경제와 대외관계에 플러스 요인이다. 마크롱과 결선에서 맞붙었던 마린 르펜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보호무역 장벽 건설 등 극단적인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어왔다.


르펜이 만약 결선에서 마크롱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외교가는 마크롱의 승리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북한 핵 문제 등 안보·외교 분야에서도 마크롱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를 비난해온 올랑드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프랑스 대선 후보 중에는 결선에 오른 르펜 외에도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4위를 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 간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친(親) 러시아 성향을 드러내 왔기 때문에, 이들이 집권했다면 북핵 문제 등에 있어서 한국과 프랑스의 공조가 난관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마크롱은 유럽연합 잔류와 개방경제 옹호 입장 등 정통적인 입장에 섰던 인물로, 그의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르펜의 반(反)이민자 공약들로 불안해하던 재불 한인사회도 안도하고 있다. 르펜은 당초 내세웠던 이민자 수용 대폭 감축을 넘어서 이민자 수용을 아예 잠정중단(모라토리엄)하겠다고 선언한 데다,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복지혜택 축소 등 이민자에게 매우 적대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반면에, 마크롱은 문화적 다원주의를 내걸고 외국인과 타문화에 관용적인 입장을 내세워왔다. 파리의 한 한국음식점 대표는 “한인사회에서는 ‘르펜이 당선되면 다들 짐 싸서 다른 나라로 가야 할 판’이라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크롱이 당선돼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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