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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미국 하와이 거주 한인 노부부의 ‘한국책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유진(82)·문(김)숙기(76) 부부는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가 정착해 살면서 평생 모은 돈의 거의 전부를 “하와이 매컬리 모일릴리 공립도서관이 한국 도서를 구매하도록 하는데 써달라”며 최근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기부금은 부부가 설립한 한국도서재단에 전달됐고, 앞으로 공립도서관이 한국 도서, 잡지, DVD 등을 살 때 전액 지출하게 된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는 “문 부부의 오랜 기여로 한국 관련 책자와 잡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DVD를 도서관에 비치할 수 있었다”며 “하와이 거주 시민이 한국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뒤 공립도서관의 한 층을 ‘한국관’으로 만들기로 하고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숙기 할머니는 2월 10일 “우리는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와 남편은 공무원으로 평생을 보냈고, 저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석 장사를 하며 살았다”며 “20년간 고생을 많이 했어요. 2세들은 돈 걱정 좀 하지 말고 한국 책을 봤으면 하는 생각에 우리 부부의 재산 전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문 씨 부부는 1997년부터 지속해서 한국 도서를 사들였고, 하와이 공립도서관 내 한국 도서를 관리하고 운영할 자원봉사자도 모집해 운영했다. 2005년에는 ‘한국도서재단’을 설립해 지속해서 주 정부에 의견을 제시하고, 한국 도서 구입 예산도 따냈다. 이와 함께 하와이 동포, 한국 정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을 추진해 매년 3만 달러 정도의 도서 구입비를 확보했다. 1996년 한국 도서가 200권에 불과하던 도서관에는 현재 3만 권이 넘는 책이 꽂혀 있다. 미국 전역의 주립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 도서를 비치한 도서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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