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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차세대





“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 산업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 앞서 있어요. 첨단기술의 선봉국가죠. 저도 한국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 연예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트’가 ‘엔터테인먼트업계 35세 이하 차세대 리더’로 선정한 한인 2세 앤지 강(33) 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가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게 어려운 일인데, 이번에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UC버클리 로스쿨 출신인 강 씨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훌루(Hulu)에서 4명의 변호사와 함께 콘텐츠 거래와 건물 임대 계약, 배우들과의 계약 등을 총괄하는 사업 & 법률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훌루는 ABC, NBC, CBS, 디즈니 채널, Fox 등 방송에 콘텐츠를 제공한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11월 9일 미국 내 영화와 TV 방송, 디지털 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떠오르는 ‘35세 이하 차세대 리더’ 35명을 발표했다. 강 씨는 올해 23번째인 차세대 리더 ‘법률’ 부문에 뽑혔다. 이 부문에는 수천 명의 후보자가 추천됐고, 강 씨를 포함해 3명만이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 씨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자체 제작을 통해 훌루가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 HBO 가입자 수를 추월하는 등 앞으로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2013년부터 한국 드라마도 훌루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리더 선정에 따른 혜택이나 시상식은 없지만, 공신력 있는 미디어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는 기회를 얻었고, 회사에서도 실력 있는 변호사로, 또 경영 일선에 있는 중역으로도 입지가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강 씨는 최근 타임 워너사가 훌루의 지분 10%(5억9천600만 달러)를 살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년 이상 걸린 협상의 모든 절차를 맡아 진행한 것이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야말로 ‘미래의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선호하는 TV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집에서 녹음해 다시 보기를 했지만, 이제는 그 다음 날 훌루를 통해 깨끗한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


“요즘은 많은 사람이 TV쇼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iPad 등으로 시청하기에 온라인상의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회원제 주문형 비디오 웹사이트인 훌루나 넷플릭스(Netflix)가 일상생활을 점령하는 매체가 됐죠. 두 회사는 다른 영역을 독점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라이선스, 콘텐츠 관리 등의 문제는 있지만,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최첨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딸인 그는 애너하임 시에 있는 캐년고교를 전교 수석으로 졸업했고, 2008년 UC버클리 법대를 우등 졸업했다. 세계 최대 규모 법무법인 ‘레이텀 & 왓킨스’(Latham & Watkins)에서 3년간 근무하다 2011년 훌루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디즈니, NBC, 20세기 폭스사가 각각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아들을 낳은 그는 “아이 양육 때문에 한동안 고국 방문은 어려울 것 같다”며 “항상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프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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