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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서은숙(55) 미국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가 회원 투표를 거쳐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46대 회장으로 당선돼 오는 7월 취임한다. KSEA는 1971년 출범한 미국 내 한인 과학자·기술자의 모임으로, 45년에 달하는 KSEA 역사에서 여성회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교수는 지난해 11월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과학계의 협력을 확대하는 게 곧 국위를 선양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평생 우주만 연구하며 살아온 제가 양국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결심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죠.”라고 말했다. 그는 첫 여성회장으로 선출된 배경으로 “여성이든 남성이든 동료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연구실과 강의실을 오가면서도 꾸준히 KSEA 부회장 등으로 활동한 점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고려대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미국으로 건너가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31년째 천체물리학 연구로 한우물을 팠다. 특히 2004년부터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함께 남극 하늘에 초대형 풍선을 띄워 우주선(宇宙線·우주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고에너지 입자선)을 측정하는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7년 한국계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미 대통령으로부터 ‘신진 우수 연구자 대통령상’을 받았고, 2006년 NASA 그룹 업적상 등을 수상한 권위자로 꼽힌다.


밤낮없이 연구와 강의를 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한 하루를 살면서도 ‘무보수 봉사직’인 KSEA 회장을 맡은 이유로 “무엇보다 제가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이 크기 때문”이라며 웃어 보였다. “KSEA에는 정회원 6천여 명을 포함해 1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 정도로 큰 규모의 한인 과학자 모임이 있다고 하면 미국인들이 깜짝 놀라요.” 그는 이어 “한인은 국제 사회에서 소수 민족이잖아요? 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집단적 힘은 아직 약하죠. 하지만 이스라엘을 보면 나라는 작지만, 민족은 강합니다. 민족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봐요. 한국 정부, 기업, 학계도 재외 한인 과학자와 기술자의 역량을 높이는 데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이러한 투자가 곧 국력 신장이라는 열매를 맺을 테니까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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