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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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족 중심주의가 강한 일본에서 재일동포 민족교육은 다문화 공생을 지향하는 ‘글로컬 시티즌십’(Glocal Citizenship) 육성을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외동포재단 연구용역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재단의 연구용역을 맡아 ‘재일동포 민족교육 개선 연구’를 총괄 진행한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 교수는 11월 8일 일본 도쿄의 민단중앙회관에서 열린 ‘재일동포 민족교육 실태 심화 조사 및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재일동포 사회가 직면한 상황에 특화된 민족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컬’(glocal)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아야 하므로 ‘한민족’의 뿌리 위에 다문화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교육 실태조사에는 이 교수 외에 권오정 류코쿠대 명예교수, 김태기 서울대 교수, 김웅기 홍익대 교수,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재일 한국계 학교, 일본 학교 내의 민족학급, 한글학교, 모국수학 등에 대해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조사 후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교수는 “재일동포의 민족교육은 학교 부족,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교재와 교수법, 교원 전문성 부족, 모국사회의 이해부족, 교육 기관 간의 연계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차세대가 탈(脫) 민족화와 일본 사회로의 동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일 차세대를 한·일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주류 사회에서도 활약하는 인재로 육성하려면 ‘민족교육’이 민족주의에 함몰돼서는 안 되며 세계화와 다문화에 대한 이해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으로는 ▲민족의식·애국심·충성심 등 배타적 자질을 키우는 일방적 민족교육 지양 ▲각 교육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공유할 수 있는 현지화된 교육계획·교재 수립 ▲양질의 교사확보와 처우개선·재교육 ▲재일동포의 특수성에 대한 모국 이해 확대 ▲다문화 공생 교육으로 일본 사회의 이해 확보 등을 꼽았다. 그는 “현지화한 재일동포를 ‘반(半) 일본인’으로 바라보며 배척하는 모국의 시선으로 인해 차세대가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정서를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재일동포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호소했다. 최동준 재외동포재단의 기획이사는 “세미나에서 제기된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반영해 민족교육 개선 방안을 중장기 계획으로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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