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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 주 최대 공립대학인 미주리대 대학 시스템을 총괄하는 총장으로 한인 1.5세 문 최(Mun Y. Choi·52) 코네티컷대 공대 학장이 11월 2일 임명됐다. 최 신임 총장은 177년 역사를 지닌 미주리대에서 아시아계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총장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날 미주리 주 제퍼슨 시 캐피톨 플라자 호텔에서 미주리대 시스템 제24대 총괄총장으로 임명된 뒤 지난 1년간 미주리대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시위와 관련해 “학생들을 비롯해 학내 구성원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며 인종차별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들의 우려를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리 대학 시스템은 컬럼비아 미주리대, 캔자스시티 미주리대, 세인트루이스 미주리대, 미주리 과학기술대로 구성돼있다. 총괄총장은 미주리 대학 시스템 내 4개 대학 전체를 대표한다. 최 총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1.5세다. 그는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모교인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처음 임용된 이후 드렉셀대를 거쳐 2008년 코네티컷대 공대로 옮겼다. 공대학장은 2012년부터 맡고 있다. 그의 미주리대 총괄총장 내정은 지난 1년간 미주리대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시위와 무관치 않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인종차별 홍역을 치른 미주리대가 교내 화합과 쇄신을 이끌 적합한 인물로 아시아계 출신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본교인 컬럼비아 미주리대는 지난해 4월 대학 기숙사에서 나치 상징의 철십자 문양이 발견되고 소수 인종을 겨냥한 기물파손 행위가 발생하면서 교내 인종차별 시위가 시작됐다. 하지만 대학 측 조사가 지지부진한 데다 팀 울프 총괄총장의 풋볼팀 흑인 선수 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위가 확산했다. 같은 해 11월 울프 총장이 물러나고 임시 총괄총장으로 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마이클 미들턴 전 명예 부총장이 임명되면서 시위는 일단락됐다. 최 총장은 내년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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