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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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소식

 

고향의맛멋

남북한을 흘러 서해로 통하는 임진강 주변은 사시사철 맛 좋은 별미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봄에는 황복, 가을에는 참게’라는 말이 있듯이 참게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진미로 알려진 황복과 함께 임진강의 별미다. 참게를 말할 때 ‘가을바람이 참게를 살찌운다’는 말이 있듯이, 이맘때 참게의 속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고, 맛도 제일 좋다. 참게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 산란한 뒤 민물 상류로 이동해 겨울에 필요한 영양분을 몸속에 가득 채우고 가을에 다시 바다 쪽으로 내려간다. 짝짓기를 향한 본능이다. 이런 습성을 이용해 9~1월에 주로 통발로 참게를 잡는다. 게딱지의 크기는 보통 10cm 내외이고, 암놈보다 수놈이 조금 크다. 강에 처진 통발이나 낚싯줄에 희생되지 않고 바다로 내려간 참게들은 이듬해에 알을 낳는다. 연어와는 정반대 인생행로다. 참게는 물고기 등이 죽어 가라앉으면 말끔하게 처리해주는 최고의 청소부로도 알려졌다. 요즘 임진강 참게 철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노란 장이 가득한 놈들이 한창 잡히고 있고, 임진강변에 위치한 맛집은 ‘가을철 최고의 밥 도둑’으로 불리는 참게를 맛보려는 식도락가들로 붐비고 있다.


참게는 단백질이 듬뿍 들어 있어 발육기의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또 간을 해독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닌 키토산과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하다. 참게는 참게탕, 참게장, 참게매운탕 등 요리 방법이 다양하다. 그 가운데 참게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게장이 으뜸이다.


참게는 대게나 꽃게와 달리 크기도 작고 맛도 고소한데, 따끈한 흰 쌀밥에 잘 익은 참게장 속살을 뜯어 살짝 얹은 뒤 입에 넣으면 고소함과 감칠맛이 입안으로 퍼진다. ‘참게 한 마리면 밥 한 그릇 비운다’는 말이 있듯이 참게 딱지에 밥을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다 비울 수 있다. 참게장의 별미는 아이 손바닥만 한 껍데기에 붙어 있는 노란 장이다. 그 맛이 고소하기 이를 데 없다. 밥 한 공기 또 추가해 게 껍데기에 바짝 붙은 장을 수저로 박박 긁어먹게 된다.


고추장과 미나리를 넣고 끓인 참게탕도 군침이 절로 돈다. 시원한 국물은 기본이고, 게 특유의 비린 맛이 없으며 구수하고 매콤하다. 속이 꽉 들어찬 참게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는 쫄깃쫄깃한 수제비의 맛도 일품이다.


참게에 메기와 민물새우를 넣어 진하게 끓여 내는 참게매운탕도 색다른 별미다. 국물 맛이 구수하면서도 칼칼할 뿐 아니라 참게의 풍미가 가득 밴 부드러운 우거지의 맛도 어지간하다. 게장과 달리 참게탕과 참게매운탕은 가을에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급랭시킨 게는 아무래도 고소함과 독특한 향이 덜하다.


파주 적성면과 파평면, 연천군 백학면 일대에 참게 맛을 볼만한 집이 여럿 있다. 대부분 게장 한 마리와 함께 나오는 백반 정식(1인분)이 1만2천~1만5천원, 참게 두 마리를 넣어주는 참게탕이 1만8천~2만 원 선이다.










▶ 반구정(伴鷗亭)
반구정은 조선 세종 때 황희(黃喜·1363∼1452)가 87세의 나이로 18년간 재임하던 영의정을 사임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곳이다. 반구정 옆에는 황희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영당이 있다. 반구정은 황희가 죽은 후 조상을 추모하는 전국의 선비들이 유적지로 보호하여 오다가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버렸다. 그 뒤 이 근처의 후손들이 부분적으로 복구해 오다가 1967년 크게 고쳐 지었다. 건물 규모는 앞면 2칸·옆면 2칸이며, 기둥 윗부분과 옆면 등에 꽃무늬 장식을 돌려 붙였다. 문산의 임진강변에 자리하여 앞에는 널찍한 모래톱이 있다. 맑은 날 정자에 오르면 멀리 개성의 송악산을 볼 수 있다.

▶ 파주 여행 정보
·임진강을 따라가는 1박 2일 드라이브 코스
감악산 계곡 → 화석정 → 반구정 → 임진각관광지(제3 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도라산평화공원 등 연계관광) → 자유로 → 오두산 통일전망대 → 유비파크
·관광 안내
임진각 관광안내소 (031-953-4744)
제3 땅굴 관광안내소 (031-940-8526)
·대중교통
고속버스(서울 남부터미널-서천 버스터미널 2시간 30분 소요)
기차(서울 용산역-서천역 약 3시간 소요)
·식당 정보
좌석버스 (서울-파주,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200번, 2200번) / 기차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경의선,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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