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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시드니에 본사를 둔 호주 최대 초밥 체인으로 동포 신이정(55) 회장이 운영하는 ‘스시베이’는 호주 전역에 25개의 직영점을 운영한다. 2004년에 1호점을 낸 이후 12년이 지난 현재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신 회장은 9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고급화와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 개발, 그리고 직원을 섬기는 경영”이라고 세 가지를 손꼽았다.


그는 첫 점포를 전국 체인망을 가진 대형 쇼핑몰에 냈다. 이 초밥집이 명성을 얻자 쇼핑몰 측은 다른 곳에도 입점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쇼핑·놀이·식사 등이 한 번에 해결되는 쇼핑몰에 고객이 몰리는 것에 주목했다. 밥 위에 날 생선살을 얹는 초밥보다는 다양한 소스를 뿌려 먹는 롤 초밥을 좋아하는 현지 입맛에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현지화를 중시해 중동계나 중국계가 많이 거주하는 곳에 점포를 낼 때는 음식문화의 특성을 고려한 초밥을 선보였다. 체인점 중에 가장 잘나가는 매장의 경우 연 매출이 40억 원에 이를 정도다.


1989년 호주로 유학 가서 건축업계에 종사하는 한국인 남편을 만난 그는 부부 공동으로 매장 인테리어 업체를 창업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초밥집 인테리어를 몇 군데 해주다가 나중에 한곳을 인수해 장사에 뛰어든 것이 스시베이의 시작이었다. 스시베이 성공에 힘입어 고급 레스토랑, 중저가 와인 식당,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등도 차렸다. 부동산 투자, 건설업, 인쇄소, 양식업으로 사업범위도 확대했고 2011년부터는 한인 언론사 ‘한호일보’도 발행하고 있다. 그룹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기준 7천만 호주달러(약 606억 원)에 이른다.


스시베이에 100명의 한국 청년을 인턴과 워홀러(워킹홀리데이 참가자)로 고용한 신 회장은 선발 기준에 대해 “채용해서 가르치면 되므로 실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한국 청년을 고용하는 한인 기업주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인재는 협동심·책임감이 높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고용주가 보장하면 영주권 취득이 제일 쉬운데, 스시베이는 지금까지 인턴과 워홀러 출신을 정식으로 고용해 100여 명의 영주권 취득을 돕기도 했다. 그는 한국 청년을 뽑으면 “어떤 사회나 기업도 100% 완벽하지 않으며 장단점이 있다. 좋은 것만 기대하지 말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게 성취감도 더 생기고 실력을 쌓는 첩경이라고 조언한다”고 소개했다.


신 회장은 3년 전부터 자비로 한국군 장병을 초청해 체험연수를 시켜준다. 매년 1군단 소속 부대 조리병 20명과 하사관 부부 10쌍을 1주일씩 초청하고 있다. 현지인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는 호주한인공익재단도 후원하면서 장학금을 받는 미디어학과 학생들에게 한국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세계한상대회 리딩CEO로 발탁된 그는 “크게 성공한 한상도 많아서 사양하려고 했는데 대회에 참가해 차세대에 경험을 전해주는 게 역할이란 말에 수락했다”며 “대부분의 한상은 무일푼으로 시작해 부를 일궈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제일 부족한 것이 도전정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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