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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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식이 10월 21일 오후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준규 주일대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 김수한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야마구치 나츠오 공명당 대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백진훈 민진당 참의원, 나경원·박병석·조배숙 국회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민단은 동포와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되면서 기념식은 시작됐다. 국민의례, 오공태 단장의 기념사,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내빈들의 축사, 표창 수여, 창단 70주년 미래창조 메시지 발표, 만세삼창 순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됐다.


모국 공헌에 앞장서온 재일동포 구심점 ‘민단’

오공태 민단 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긴 세월에 걸쳐 민단이 계승·발전해올 수 있었던 것은 선인들의 헌신과 조국 대한민국의 지원, 재일한국인을 지켜준 일본 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민단의 모국 공헌 역사가 교과서에 실리기를 희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민단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오늘의 발전을 이루기까지 뜨거운 조국애와 헌신으로 큰 힘이 돼왔다”며 “한일 양국을 이어주는 가교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양국 소통과 교류의 기반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철기 재단 이사장은 “재일동포들의 모국 사랑에 감사하며 재일동포사회의 변화에 맞춰 한글 사용 확대 등을 통한 민족 정체성 강화와 차세대 육성 등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동포사회에 기여해온 인사에 대한 표창수여식 후 ‘민단 창단 70주년 미래창조메시지’를 발표했다. 메시지에는 남북평화 통일 기여, 이민족에 배타적인 일본에서 재일동포의 방파제 역할, 건전한 재정확립, 한일 관계 개선 이바지, 민족 교육 강화, 지방참정권 획득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념식 후 만찬에서는 사물놀이 공연과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그룹 노티보이즈(Naughty Boys)의 박력 있는 K팝 공연과 KBS 민단 특집 다큐멘터리 예고편 상영 등이 있었으며, 가수 박현빈 씨는 ‘곤드레 만드레’, ‘오빠 한번 믿어봐’ 등 열창했다.


‘한일 친선과 통일 기여’ 심포지엄

이에 앞서 20일에는 도쿄 한국중앙회관에서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민단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재일민단 70년과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 조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동북아시아 평화번영,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에 대한 민단의 기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민단이 위안부 문제 합의 타결·이행 등 한일 화해와 어린이잼버리, 청년 모국연수 등을 통한 차세대 육성, 한일 양국의 번영·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재일동포사회의 구심점이자 한일 양국의 가교로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민단 70년, 새로운 70년을 준비하는 한일관계’라는 주제 발표에서 “세계한인네트워크는 근·현대사의 산물이자 한국과 거주국의 관계에 큰 영향을 받는 존재이며 동시에 한국과 거주국을 잇는 가교”라고 진단했다. 권용대 일한교류축제협회 사무국장의 ‘향후 50년을 위한 풀뿌리 한일간의 교류에 대한 제언’에서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반대도 중요하지만 일본인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친하게 지내려 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며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이 풀뿌리 차원의 이웃관계를 형성해야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은 ‘민단 혁신과 재일동포 통일운동의 접목점’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통일 대비 전담조직을 만들어 일본 사회를 이끄는 각계 리더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 공공외교를 추진하고, 북한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합 토론에 나선 임삼호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과 김수길 동경본부 단장은 국적이 아닌 민족 동일성의 관점에서 민단이 문호를 개방하는 한편, 지방참정권 실현, 복수국적의 가능성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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