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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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소식

국립민속박물관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살아가는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현지조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 ‘고려인의 목소리’를 발간했다. 연해주는 1860년대부터 한민족의 이주가 이뤄진 지역으로, ‘고려인’은 러시아에 사는 한민족을 지칭하는 말이다. 연해주에 사는 고려인들은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으나, 이후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일부가 연해주로 돌아왔다. 소련이 해체한 뒤에는 고려인들이 일자리를 얻고 사업을 하기 위해 경제 호황이 이어진 연해주로 몰려들기도 했다. 현재 연해주의 고려인 인구는 3만 명으로 추정되며, 조사가 시행된 우수리스크는 약 1만5천 명이 살아가는 고려인의 중심지다. 조사 보고서에는 연해주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비롯해 고려인의 결혼식과 환갑잔치, 추석 풍습,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 단체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또 당근으로 만든 김치인 ‘카레이스카야 마르코비’, 잔치국수와 비슷한 ‘국시’, 콩나물 볶음인 ‘질굼채’, 된장과 시래기를 넣고 끓인 국인 ‘시락장무리’ 등 고려인의 음식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연령층의 고려인 25명을 만나 진행한 심층 인터뷰도 실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11월에 우수리스크 고려인역사관에서 조사 자료를 활용해 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저마다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생활하고 있다”며 “고려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한민족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다른 민족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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